한총리, 김성한 사의 인지 시점 “발표 몇시간 전쯤 통보 받아”
2023-04-03 19:45


한덕수 국무총리가 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김성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의 교체를 인지한 시점에 대해 “거의 발표되기 몇 시간 전쯤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열린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대통령실 외교·안보 라인 교체를 언제 알았느냐'는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의 질의에 “용산(대통령실)에서 신문 보도가 ‘사실이 아닌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기 전에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박 의원은 “대통령실은 공식적으로 국민들에게 사실이 아니라고 하고, 총리한테는 곧 바뀔 거라고 얘기했다는 말씀인가”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28일 오전 언론 보도를 통해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교체 가능성이 제기됐고, 대통령실은 김 전 실장 교체설에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해왔으나 29일 오후 5시 김 실장이 사퇴 의사를 공식 발표했다.

김 실장이 사의를 공식 발표하기 직전 한덕수 국무총리는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등 대통령실 외교·안보라인 교체가 검토되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어제(28일) 아침 용산(대통령실)에서 잘못된 얘기라고 다 해명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에 대해 “그런(사의) 게 아니라고 언론에 대해 발표하는 것으로 통보받고 협의를 받았다”며 “그 후에 입장이 해임하는 걸로 결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박 의원이 “교체되지 않는다고 이야기하기 전에 (김 실장 해임을) 통보받았단 말씀이죠?”라고 재차 묻자 한 총리는 “각료에 대한 임명이나 제청에 대해서는 국무총리가 충분히 협의하는 과정을 거친다”면서 “그러나 대통령께서 쓰시는 참모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용산과 대통령님께서 판단하시는 부분이 많은 인사”라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총리께서는 우리의 외교안보라인 상황, 대통령의 정상회교를 보시면서 불안하지 않으냐”는 박 의원의 질의에 “불안하지 않다”며 “제가 미국 대사(주한미국대사)를 했습니다만 그러한 인사에 의해 국가가 하는 정책이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충분히 그러한 일들을 하던 분들로 다시 임명된다면, 전체적인 절차에 큰 차질이 없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윤 대통령이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문제에 대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한국 국민의 이해를 구해나가겠다”고 말했다는 교도통신의 보도에 대해서 “오보라면 강력하게 대응해야 하지 않느냐”며 “박근혜 대통령 때 산케이 지국장 출국금지하고 명예훼손 소송까지 있었는데 우리 정부는 지금 어떤 항의와 어떤 정정보도를 요청하고 있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한 총리가 “언론보도에 대해서는 외교채널을 통해 분명하게 우리의 입장을 전달하고 있다”고 답하자 박 의원은 “교도통신 보도를 왜 외교채널을 통해서 하나, 언론사에 직접 하셔야죠”라고 반문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달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논의됐던 블랙핑크와 레이디가가의 합동공연에 대해 “비공식적으로 아이디어 차원에서 나왔고 그 이후에 양국 간 주미대사관을 통해 협의가 있었고,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에서 검토를 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공연 취소가 됐는데 왜 취소가 됐는가’라는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번 회담에는 그러한 문화행사 내용은 들어있지 않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한미동맹 70주년 행사 때 할 예정인가’라는 질의에 “이번 정상회담이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정상회담이고, 정상회담 일정 중에 그런 문화공연은 들어있지 않다는 말씀”이라고 설명했다.

누가 먼저 취소를 제안했는지에 대해 박 장관은 “양국이 협의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결론을 낸 것”이라고 말했다.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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