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BIE 실사단과 청와대서 만찬…“BUSAN IS READY”
2023-04-03 20:28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인도·태평양 지역회의 개회식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3일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과 청와대에서 만찬을 하며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홍보에 주력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방한 이틀째를 맞은 BIE 실사단과 만찬을 했다고 대통령실 대변인실이 언론 공지를 통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실사단에게 “한국을 찾아주셔서 감사드리고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봄기운이 완연한 오늘 이곳 상춘재에서 실사단 여러분과 함께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인사를 건넸다.

윤 대통령은 “국제박람회 기구가 공식적으로 설립된 지 곧 100주년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구가 설립되기 이전의 세계박람회까지 생각한다면 박람회의 역사는 그보다 훨씬 유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세계박람회는 이제, 선진 문물을 전시하는 축제의 장을 넘어 인류가 직면한 도전에 대한 해법과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솔루션 플랫폼의 역할을 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는 민간과 함께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뛰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래세대가 더 나은 세상을 꿈꾸고, 세계시민이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박람회 유치 활동을 진심을 다해 펼쳐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일 오후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일대에서 '2030 국제 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1천500대의 드론 공연이 밤하늘을 수놓고 있다. [연합]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1세기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독립과 전쟁, 그리고 빈곤을 극복한 전무후무한 나라”라며 “지금의 대한민국은 첨단 산업으로 세계를 선도하고, 다양한 예술과 문화로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를 향한 끊임없는 노력, 국제사회와의 연대와 협력으로 눈부신 번영을 이룰 수 있었고,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책임과 기여를 다 하고 있다”며 “2030 부산 세계박람회는 우리가 가진 다양한 경험과 강점을 공유하고, 인류가 당면한 도전 과제들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고 혁신을 창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 대통령은 또 “지난해 11월에 있었던 3차 프레젠테이션에서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많은 호평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부산은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매력적인 도시이고, 세계적인 해양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준비를 이미 마친 곳”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번 현지실사를 통해 한국과 부산엑스포의 개최 역량과 함께 차별화된 경쟁력을 직접 확인하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아울러 환영 인사를 마친 뒤, 준비했던 환영사엔 담기지 않은 ‘BUSAN IS READY’라는 영어 한마디를 추가로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연합]

윤 대통령은 전날부터 한국을 찾은 BIE 실사단의 일정에 맞춰 적극적인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에 나서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도 “모든 정부 기관은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의 방한 일정 지원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에는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 5시 30분부터 30분가량 전화 회담을 하면서 네덜란드가 서유럽 최초로 2030부산엑스포 유치 지지 의사를 표한 것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EXPO) 박람회 1차 유치계획 발표 및 질의응답에서 세계박람회기구(BIE) 현지실사단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

BIE 실사단은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준비 상황 점검을 위해 전날 방한했다. 실사단의 방한 일정은 오는 7일까지로, 실사단은 한국에서 네 차례의 유치계획 발표와 질의응답,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부·국회·기업 등 주요 인사 면담, 개최 예정 부지인 부산 북항 방문 및 다양한 환영·문화행사 참석 등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현지 실사는 유치 후보국의 필수의무사항으로, 실사단은 방한 기간 한국의 유치 역량 및 준비 정도 등을 평가하고 5월까지 실사보고서를 작성할 예정이다. 작성된 보고서는 올해 11월 말 예정된 2030 월드 엑스포 주최국 투표를 위한 기초자료로 쓰이게 된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전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BIE 실사단의 방한과 관련해 “총력을 다해서 BIE 실사단이 좋은 인상을 갖고 우리에게 좋은 평가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는 5박 6일 일정의 실사 과정에서 엑스포 개최 역량과 유치 열기를 실사단에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철저하게 준비해 왔다”며 “최고의 환대와 유치 계획 발표로 경쟁하는 도시와 대비되고, 차별화되는 대한민국 부산의 경쟁력을 보여줄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고 강조했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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