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김건희 여사, BIE 실사단과 청와대서 만찬…최태원·조수미도 참석
2023-04-03 22:31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서 2030년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 후보지인 부산 실사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국제박람회기구(BIE) 관계자들과 환영 만찬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3일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하며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 적극 나섰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방한 이틀째를 맞은 BIE 실사단과 만찬을 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만찬에 앞서 상춘재 앞에서 직접 실사단을 맞이하며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오후 청와대에서 2030년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 후보지인 부산 실사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국제박람회기구(BIE) 관계자들과 환영 만찬에 앞서 BIE 실사단 단장인 파트릭 슈페히트 행정예산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

윤 대통령은 환영사에서 “우리 정부는 민간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세대가 더 나은 세상을 꿈꾸고 세계시민이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진심을 다해 펼쳐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세계박람회는 이전의 선진문물을 전시하는 축제의 장을 넘어 인류가 직면한 도전에 대한 해법과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솔루션 플랫폼의 역할을 하고 있다”며 세계박람회의 역할과 연계한 한국의 적극적인 기여 의지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1세기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독립과 전쟁, 그리고 빈곤을 극복한 전무후무한 나라로 지금은 첨단 산업으로 세계를 선도하고, 예술과 문화로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며 “2030 부산 세계박람회는 우리가 가진 다양한 경험과 강점을 공유하고, 인류가 당면한 도전 과제들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고 혁신을 창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당초 환영사엔 담기지 않은 “BUSAN IS READY”를 추가로 말하며 환영사를 마무리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오후 청와대에서 2030년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 후보지인 부산 실사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국제박람회기구(BIE) 관계자들과 환영 만찬을 하고 있다. [연합]

이날 만찬에 함께한 파트릭 슈페히트 BIE 실사단장은 “실사단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여러 분야에 걸친 광범위한 지지”라며 “대통령님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감사하고, 특히 국회에서도 만장일치로 지지해주신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최태원 부산세계박람회 민간유치위원장은 엑스포 유치를 위해 약속한 것을 반드시 지키겠단 의미로 “Promise” 선창 시 “Action”을 외치는 건배사를 제의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한국은 나라 전체가 원팀”이라며 “우리 부산 시민들은 BIE를 ‘BUSAN IS EXPO’의 약자로 알고 있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오후 청와대에서 2030년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 후보지인 부산 실사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국제박람회기구(BIE) 관계자들과 환영 만찬을 하고 있다. [연합]

윤 대통령은 만찬 도중 “앞서 열린 엑스포들이 산업력을 경쟁하는 스포츠 경기 같은 엑스포였다면, 부산엑스포는 공동의 평화와 자유, 번영을 추구하는 축제 같은 엑스포가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우리 중앙 정부뿐만 아니라 전국 광역 자치단체장들이 모두 엑스포의 유치와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논의하는 자리를 곧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윤 대통령에 이어 “제가 재정을 담당하는 장관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성공적인 엑스포 개최를 위해 재정을100%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만찬에는 조수미 2030 부산 세계박람회 홍보대사도 참석해 2030 부산 엑스포 유치에 힘을 보탰다. 조 대사는 “부산의 아름다움과 한국인의 친절함, 독특한 예술적 감각을 2030엑스포에서 완벽하게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예정 시간을 훨씬 넘겨 2시간 동안 진행된 만찬에서 실사단의 구체적인 질문에 하나하나 성의껏 답변했다.


김건희 여사가 3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2030년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 후보지인 부산 실사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국제박람회기구(BIE) 관계자들과 환영 만찬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

김건희 여사는 “한국은 산업 성장 면에서 아무자원도 없이 여기까지 왔고 이 자리에 함께한 조수미 선생님의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문화적으로도 발전했다”며 “이번 엑스포가 세계 모든 나라에 우리의 전통과 문화를 알리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현지 실사를 통해 한국과 부산 엑스포의 개최 역량과 함께 차별화된 경쟁력을 직접 확인하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한국에서 머무는 5박 6일간의 실사 기간에 한국의 맛과 멋을 충분히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마무리 인사를 건넸다.


김건희 여사가 3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2030년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 후보지인 부산 실사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국제박람회기구(BIE) 관계자들과 환영 만찬을 하며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건배하고 있다. [연합]

아울러 이날 만찬에는 실사단의 환대를 위해 완도 전복, 봉평 메밀, 부산의 해삼과 대구, 제주 한라봉 등 전국에서 공수한 식재료를 활용한 요리들이 식탁에 올랐다. 만찬주 역시 실사단장 국적(독일), BIE 소재(프랑스)를 감안해 각 나라 와인이 제공됐다. 만찬 후 이어진 추가 공연에선 국악클래식공연팀 ‘화수목’이 BTS의 대표곡 중 하나인 ‘작은 것들을 위한 시’를 연주하기도 했다.

전날 한국을 찾은 BIE 실사단은 오는 7일까지 5박 6일간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을 위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실사단은 서울과 부산을 찾아 박람회 예정 부지인 부산 북항을 둘러보고,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부 관계자, 국회, 부산시장, 시민단체 대표 등과도 면담할 예정이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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