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시멘트 대란’에 협의체 구성…수출 시기 조정해 물량 확보
2023-04-06 10:20


경기도 의왕시 오봉역 시멘트 공장에서 출하를 기다리고 있는 공급물량.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최근 시멘트 공급 부족으로 건설현장 공사 차질 우려가 커짐에 따라 정부가 업계간 정보 공유를 위한 협의체 구성을 추진한다. 시멘트 수급 불안에 공사 중단 및 지연 등 피해가 커지면서 건설업계가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6일 국토교통부는 전날 관계부처 및 유관기관 합동으로 시멘트·레미콘 수급 안정을 위한 협력회의를 개최하고 건설업계 현황 점검 및 각 관계기관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국토부를 비롯해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조달청 등 정부 측과 건설협회, 건설자재직협의회, 시멘트협회, 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 등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시멘트는 올해 1월~3월 말까지 누적 생산량 1061만톤으로 전년동기 대비 3.6%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수요가 1066만톤으로 더 크게(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멘트 공급 차질이 시멘트 수요 증가 및 일부 지역의 수요 집중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정부는 공급 안정화를 위해 시멘트·레미콘 업계에 생산확대 및 공급 관리 등을 요청했고, 업계는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또, 시멘트 내수물량 확보를 위한 설비 가동률을 최대한 유지하고 수출 시기를 조정해 추가 시멘트 물량을 확보하는 등 수급문제에 적극 대응하겠단 계획이다.

나아가 시멘트 생산량과 재고량 등을 원활히 공유할 수 있도록 협의체 구성 및 간담회 개최 등을 통해 소통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동절기 시멘트 생산설비(킬른) 정기보수 일정이 마무리되는 4월 이후부터는 시멘트 생산량이 증가할 전망으로, 건설현장의 어려움을 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건설현장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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