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 비만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획기적인 비만치료제로 전세계의 관심을 받고 있는 글로벌제약사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가 곧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신청을 앞두고 있다. 마운자로는 기존의 비만치료제 보다 월등한 효과를 지녀 미국 언론들도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체중 감량 약물의 '킹콩'이 다가오고 있다"면서 마운자로에 대해 소개했다.
WSJ에 따르면, '마운자로'라고 불리는 일라이릴리의 신약은 시판중인 기존 비만 치료제보다 훨씬 강력한 체중 감량 효과를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예컨대, 체중이 104㎏에 달하는 비만 환자가 17개월 동안 진행된 마운자로 임상 3상 시험에서 평균 23㎏의 감량 효과를 냈다. 이는 경쟁업체인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를 능가하는 효과다.
WSJ은 "지금까지 어떤 약물도 이 같은 효과를 내지는 못했다"며 "앞으로 몇 달 안에 FDA의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일부 환자들은 이미 이를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원래 마운자로는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수치를 조절하기 위해 개발된 치료제로, 지난해 5월 당뇨병 치료제로 FDA 허가를 받았다.
그런데 이 '마운자로'가 기존에 있는 다른 약들보다 비만치료 효과가 뛰어나다는 사실이 임상시험에서 확인되면서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는 추가 임상실험을 진행했다.
릴리는 이달 말 FDA에 신약 승인을 공식 신청할 예정이며, 이르면 내년 초께 정식 허가가 날 것이라고 WSJ은 전망했다.
'마운자로'가 현재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1등을 지키고 있는 글로벌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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