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클’ 성유리 남편 안성현, 구속 면했다…法 “혐의 성립, 다퉈볼 여지”
2023-04-07 18:57


성유리·안성현 부부 [헤럴드DB]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걸그룹 ‘핑클’ 출신 배우 성유리의 남편인 프로골퍼 안성현(42)씨가 7일 구속을 면했다. 검찰이 안씨의 사기 등 혐의로 청구한 구속영장이 이날 기각됐다. 안 씨는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상장을 대가로 모 업체로부터 수십억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안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뒤 ‘기각’ 결정을 내렸다.

김지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혐의 성립에 다툴 여지가 있고, 증거수집 정도, 진술 태도 비춰 계획적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현단계에서 구속 필요성과 상당성 있다 보기 어렵다”고 기각 이유를 밝혔다.

앞서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 채희만)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지난 5일 안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안씨가 빗썸 실소유주 의혹을 받는 사업가 강종현(41)씨와의 친분관계를 이용해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강씨는 지난 2월 여동생 강지연씨와 공모해 회삿돈을 빼돌리거나 주가를 조작하고, 공시 의무를 피하기 위해 전환사채(CB)를 차명으로 거래했다는 혐의(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특정경제범죄법상 횡령 등)로 구속 기소돼 재판 중이다.

지난해 10월에는 강씨가 안씨 명의의 외제차를 타고 다닌다는 언론 보도에 성유리 측이 "남편 차를 강씨에게 대여한 줄 몰랐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성유리가 대표인 화장품 회사가 빗썸 관계사인 버킷스튜디오로부터 30억원을 투자받았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기도 했다. 당시 회사 측은 강씨 의혹이 나온 뒤 투자금을 돌려줬다며 "성유리와 강씨는 모르는 사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안씨는 2005년 KPGA에 입회한 프로골퍼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골프 국가대표팀 상비군 코치로 활동했다. 2017년 5월 15일 4인조 걸그룹 ‘핑클’ 출신인 동갑내기 성유리씨와 결혼해 지난해 1월 쌍둥이로 딸 둘을 품에 안았다. 성유리는 출산한 지 반년 만인 같은 해 7월 KBS2 예능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 MC로 복귀했다. 해당 예능은 지난 3일 종영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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