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중 아나운서도 많이 놀랐다” 최고의 ‘물 맛’ 비밀 여기에
2023-04-08 10:51


한국화학연구원은 유튜브 영상을 통해 '마시는 화학' 맛있는 물의 비밀을 화학적으로 분석했다.[한국화학연구원 제공]


김일중 아나운서와 한국화학연구원 김영윤, 김세희 박사가 맛있는 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한국화학연구원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프랑스 생수는 짭조름한 맛이 느껴지는데 탄산수, 해양심층수 등 많은 물들 중에서 정말 맛있는 물은 무엇일까요?”(김일중 아나운서)

한국화학연구원은 최근 공개한 유튜브를 통해 우리가 마시는 물 맛의 비밀을 화학적으로 분석했다. 이번 영상에는 김일중 아나운서와 한국화학연구원 김영윤, 김세희 박사가 함께했다.

물 속에는 칼슘, 마그네슘, 철 등의 미네랄이 함유돼 있다. 물의 기본적인 특성을 좌우하는 것이 바로 미네랄이다. 칼슘, 포타슘이 많은 경우 맛있는 물, 황산, 마그네슘이 많은 경우 맛없는 물로 느낀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김영윤 박사는 “미네랄이 녹으면서 물맛이 바뀌는데 함량이 많으면 물맛이 무겁고 목넘길 때 텁텁함을 느낄 수 있고 짠맛, 쓴맛, 비린맛이 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물은 미네랄 함량이 다른 나라에 비해 많은 편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국내 샘물은 미네랄 함량이 적은 연수가 대부분이다.


[한국화학연구원 제공]

김세희 박사는 “물에 녹아 있는 미네랄 총량을 ‘총용존고형물’ 이라고 하는데, 이 고형물이 100mg/L인 상태를 가장 맛있는 물”이라고 말했다.

개운하게 올라오는 느낌때문에 자주 찾게되는 탄산수는 소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이에 대해 김영윤 박사는 “우선 몸에 탄산음료가 들어오면 체온과 접촉해서 온도가 올라가게 된다. 그때 액체와 이산화탄소가 분리가 되는데, 그 잔여 기체가 나오면서 트림이 나올 뿐이지, 사실 소화와는 크게 상관이 없다”면서 “오히려 탄산의 산성이 식도나 위를 연결하는 괄약근의 기능을 악화시키면서 역류성 식도염이나 소화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찬물, 따뜻한 물, 맛있는 물을 마시는 비결은 바로 온도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물이 너무 뜨겁거나 차가워도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없다. 그래서 진짜 물을 가장 잘 먹기 위해서는 10℃도 이내에서 보관하고 12℃에서 마시는 게 좋다. 보통 탄산수는 탄산이 얼마나 함유되어 있느냐에 따라 다른데, 탄산 함유량이 2~5 mg/L인 경우는 14℃, 가장 일반적으로 많이 판매되는 5~7mg/L 탄산수는 16℃, 강한 7.5 mg/L 이상의 탄산수는 17℃에 마시는 것이 탄산 본연의 맛을 느끼기 좋다고 한다.

김세희 박사는 “물이 너무 차가우면 혀에 있는 미뢰가 맛을 잘 느끼지를 못하기 때문에 조금 미지근한 물을 마시는게 제일 물 맛을 잘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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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내에서 가장 좋은물이 있는 곳은 바로 강원도 영월지역, 청주, 세종, 천안을 포함하는 충청지역, 제주지역으로 밝혀졌다. 이 지역은 세계 최고 수준의 물이 있는 지역으로 꼽혔다.

영월에는 마그네슘 함량이 높은 지하수가 풍부하다. 마그네슘이 풍부한 물은 심장질환 및 고혈압 등에 효능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속속 보고되고 있다.

청주, 세종, 천안을 포함하는 충청지역에는 예전부터 초수(椒水)로 유명한 탄산수가 자연적으로 산출되는 지역으로 알려져 왔다. 이곳에서는 철, 망간을 포함한 광물질이 함유된 탄산수가 나오는 것으로 확인됐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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