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수해서 그 학교? 내 아들은…” 남친 어머니의 ‘학벌 후려치기’
2023-04-10 19:17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남자친구 어머니가 4수를 한 자신에 대해 학벌로 모욕을 줬다는 사연이 10일 전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학벌 후려치는 남친 어머니'라는 제목의 글이 최근 올라왔다.

자신을 사립고등학교 교사로 소개한 A 씨는 남자친구와 현재 1년 정도 교제 중이라고 했다.

그런 A 씨는 최근 남자친구 어머니와 남자친구를 함께 본 적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남자친구와)결혼을 생각하는 진지한 사이는 아니지만, 얼마 전 남자친구 어머니가 밥을 사준신다고 해 같이 봤다"며 "남자친구 어머니는 이혼 후 아들 둘을 혼자 키운 것으로 들었다. 남자친구도 어머니의 희생을 각별히 생각 중"이라고 했다.

A 씨는 남자친구는 서울에 있는 대학에 졸업해 대기업에 들어간 상태라고 했다. A 씨는 "공부를 곧 잘했고, 인물도 좋아 학창 시절에 인기도 많았다고 한다"며 "저는 전문대에 들어갔다가 4수 끝에 서울의 (입시 결과로는 비교적)하위권의 사범대를 졸업했고, 남들보다 졸업이 늦었다"고 했다.

남자친구 어머니는 그런 A 씨를 보고 '학벌 후려치기'를 했다고 한다.

A 씨는 "식사 자리에서 어머니가 저에게 '4수나 했는데 거기밖에 못 갔느냐'는 식으로 얘기했다. 당황했지만 학창 시절 공부를 하지 않았고, 그래도 최선을 다했다는 식으로 말했다"고 했다.

남자친구 어머니는 이어 "우리 아들은 1등만 했다. 학교 다닐 때 선생님들이 사위로 삼고 싶어했다. (수능 날)컨디션만 좋았으면 더 좋은 대학에 갔을 것"이라며 "그래도 인서울은 하고 싶어서 턱걸이로 갔네"라고 A 씨에게 말했다.

A 씨는 이에 "표정 관리도 안 되고 아무 말도 없이 그냥 헤어졌다. 순간 머리가 띵했다"며 "공부는 잘 못해도 최선을 다했다. 좋지 않은 머리로 졸업까지 하느라 애썼던 순간이 생각났다. 그래도 인서울이라고 해 좋아한 부모님도 생각났다"고 했다.

A 씨 남자친구는 이에 "엄마 성격이 원래 그렇다"고 위로를 건넸다고 한다.

A 씨는 "남자친구만 생각하면 계속 만나고 싶지만, 어머니를 생각하면 (연애를)그만해야 할 것 같다"며 조언을 구했다.

누리꾼들은 "결혼하면 지옥이 펼쳐질 수 있다"는 등 반응과 "그래도 남자가 괜찮다면 헤어지기에는 아쉽다"는 등 의견을 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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