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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윤호 기자] 개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에코프로에 대한 투자열풍이 식지 않고 있다. 최근 증권사들의 잇단 매도 리포트에도 불구하고 에코프로 일거래량은 오히려 17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치열한 손바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13일 하루에만 에코프로를 2조원(약 350만주) 넘게 매수하면서도 그만큼의 물량을 매도하는 등 향후 주가 방향성에 대해 갈피를 잡지 못하는 양상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에코프로는 5.16% 하락한 60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8% 이상 급락하면서 60만원선이 무너지고 57만원까지 미끄러졌지만, 오후들어 일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60만원선은 사수했다.
주목할 점은 지난 12일 에코프로가 16.78% 폭락한 데 이어 급락세를 이어갔음에도 불구, 일거래량은 419만4000주에 달해 지난 2021년 11월3일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늘어난 거래량 만큼 개인 투자자간 치열한 손바뀜이 일어났지만, 매수에서 매도를 뺀 편차는 3990주에 불과했다. 연초 이후 순매수(도) 절대값이 그 이하로 떨어진 날은 1월3일과 3월 20일 단 두 번뿐이었다. 13일 하루 동안 개인투자자들은 352만6000주를 팔고 353만주를 산 끝에 가까스로 매수우위를 유지했다. 금액으로는 2조1800억원 어치를 팔았고 2조1894억원 어치를 샀다.
개인투자자들은 전날 매도 리포트에 흔들렸지만, 투자자들 사이 분석이 분분한 가운데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세와 단타매매도 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3거래일 동안 적극적인 에코프로 ‘팔자’ 추세였던 외국인이 돌연 147억원 순매수로 돌아선 것도 개인투자자들을 헷갈리게 했다.
증권가에는 지난 12일 시장에 충격을 던진 ‘매도’ 리포트 이후 에코프로에 대한 공식적인 추가 분석은 없는 상황에서, 에코프로가 과열양상은 맞지만 2차전지주로서 장기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패닉셀(공포투매)이 쏟아지는 지금이 매수기회라는 일부 조언도 나오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부 법안이 공개된 가운데, 우리 2차전지 소재기업들이 집중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은 이어지고 있다.
실제 14일 장 초반 에코프로는 3% 반등세를 보이면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전날 개인이 ‘팔자’로 돌아서며 동반하락했던 에코프로비엠도 2%대 강세다. 전날 ‘에코프로 3형제’ 중 유일하게 반등에 성공했던 에코프로에이치엔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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