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월 3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인도·태평양 지역회의 개회식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5월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한국에서 다자 정상회의를 주재한다.

윤 대통령은 다음 달 29~30일 서울에서 ‘2023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를 주재한다고 대통령실이 보도자료를 통해 18일 전했다. 이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초로 한국에서 개최되는 다자정상회의로, 한국과 태평양도서국 간 정상회의로서도 사상 처음이다.

회의 주제는 ‘공동번영을 향한 항해: 푸른 태평양 협력 강화’로, 이번 정상회의에는 태평양도서국포럼(PIF) 사무총장과 함께 ▷쿡제도 ▷마이크로네시아연방 ▷피지 ▷키리바시 ▷마셜 제도 ▷나우루 ▷니우에 ▷팔라우 ▷파푸아뉴기니 ▷사모아 ▷솔로몬제도 ▷통가 ▷투발루 ▷바누아투 등 14개 PIF 포럼국이 모두 참여한다. 프렌치 폴리네시아와 뉴칼레도니아 등 프랑스 자치령 2곳과 호주, 뉴질랜드도 함께한다.

참석 정상들은 한국과 태평양도서국 간 실질 협력을 획기적으로 확대하고, 국제무대에서의 공조 강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정상들은 5월 29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정상회의 및 윤 대통령 부부 주최 공식 만찬에 참석한다. 이튿날에는 부산을 찾아 다양한 부대행사에 참석할 계획이다.

아울러 김건희 여사는 행사 기간 중 각국 정상 배우자를 초청해 공식 배우자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이번 정상회의는 전략적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태평양도서국과의 협의체를 최고위급으로 격상하고 태평양도서국의 실질적 수요에 기반한 협력을 확대함으로써 우리 정부의 인도-태평양전략을 각 지역별로 본격 이행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통령실은 또한 “기후변화·재난 대응 및 지역발전 등 태평양도서국들의 당면과제 해결에 기여하고 공동번영을 추구함으로써 우리의 외교적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