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日이 100년 전 일로 무릎꿇어야 한다는 생각 못 받아들여”-WP
2023-04-24 16:12


워싱턴포스트 홈페이지 갈무리.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를 비롯해 일본의 과거사에 대한 사죄를 촉구하는 목소리에 대해 “100년 전에 일어난 일 때문에 어떤 일이 절대로 불가능하고, 100년 전 우리의 역사 때문에 용서를 위해 무릎을 꿇어야 한다는 생각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24일 보도된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유럽은 지난 100년 동안 여러 번의 전쟁을 경험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쟁 중인 국가들은 미래를 위해 협력할 방법을 찾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 대통령은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에 대한 정부 해법안을 결단하고 한일 관계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한 대일정책과 관련해 ‘일각의 비평가들은 결코 납득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결정이 필요한 문제였다”며 “설득과 관련해서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현 정부의 대일정책과 관련해 “한국의 안보 우려가 일본과의 협력을 지연시키기에는 너무 급박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한 워싱턴포스트는 “90분간의 인터뷰 동안 윤 대통령은 일본에 대한 그의 결정에 대해 주로 할애했다”고 보도했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군사 지원 문제와 관련해서는 “우리나라와, 전쟁 중인 국가들 사이의 많은 직·간접적인 관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물론 우크라이나는 불법 침략을 받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원조를 제공하는 것이 적절하다”면서도 어떤 방식으로 무엇을 제공할지에 대해서는 한러관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뜻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보도된 영미권 통신사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라든지, 국제사회에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대량학살이라든지, 전쟁법을 중대하게 위반하는 사안이 발생할 때는 인도 지원이나 재정 지원에 머물러 이것만을 고집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었다.

윤 대통령은 이번 한미정상회담의 의미에 대해 “양국 국민들이 한미동맹의 역사적 중요성과 성과를 제대로 인식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미 동맹에 대해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동맹이며, 무엇보다도 가치에 기반을 둔 동맹”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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