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체류 국민 28명 탑승 군용기 이륙…작전명 ‘프라미스’
2023-04-24 23:11


21일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에서 C-130J 수송기가 수단 교민철수 해외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힘차게 이륙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정부군과 준군사조직 간 유혈충돌이 발생한 수단에 체류 중이던 우리 국민 28명이 탑승한 군용기 C-130J가 24일 포트 수단 공항을 이륙해 사우리아라비아 젯다로 출발했다.

이들 중 귀국을 원하는 국민 26명은 젯다에서 우리 대형 수송기 KC-330으로 갈아타고 서울공항으로 직행할 예정이다.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국민 28명은 본인 의사에 따라 잔류를 희망한 한 분을 제외한 수단 체류 우리 국민 전원”이라고 밝혔다.

수단 내 무력 충돌로 현지 상황이 악화되자 정부는 철수를 희망하는 국민 28명 전원을 안전하게 수송하는 작전명 ‘프라미스’(Promise)를 개시했다.

작전에 따르면 국민 28명은 지난 23일 수도 카르툼을 출박해 북동쪽 항구도시인 포트 수단까지 육로로 이동했고, 이후 우리 군용기 C-130J를 타고 사우디아라비아 젯다로 향한다.

젯다에 도착해 잠시 휴식을 취하고, 한국행을 희망하는 국민 26명은 KC-330을 통해 25일 오후 4시쯤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한다. 당장 귀국을 원하지 않는 국민 2명은 젯다에 머문다.

정부는 서울에 도착한 국민들의 건강 상태 확인 등 편의가 제공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를 중심으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아울러 임 2차장은 “이번 프라미스 작전 전 과정에서 윤 대통령께서는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받고, 초기부터 우리 군용기, 청해부대 충무공이순신함, 특전부대 경호 요원의 긴급 파견을 지시했다”며 “미국으로 향하는 기내에서도 안보실장으로부터 관련사항을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따라 지부티와 수단 인근 해역에 공군 및 해군 자산이 사전 전개돼 어떠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출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국가안보실은 이번 ‘프라미스’ 작전 과정에서는 미국과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등 우방국의 협조가 있었다며 깊은 사의를 표했다.

임 2차장은 “특히 지난 1월 윤석열 대통령이 국빈 방문한 바 있는 형제의 나라 UAE의 역할이 컸다”며 “현지 체류 일본인 수 명도 우리와 함께 동행해 안전하게 철수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수단에서 철수한 우리 국민들이 한국으로 안전하게 귀환하는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현지시간 지난 15일 수단에서 발생한 정부군과 신속지원군(RSF) 간 교전으로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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