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미 첨단기술동맹으로 안정적 공급망 구축”…23건 MOU 체결
2023-04-26 02:34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미 첨단산업 포럼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워싱턴DC)=정윤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국빈 방미 이틀째인 25일(현지시간) “핵심, 원천기술을 보유한 미국과 첨단 제조역량을 보유한 한국은 명실상부한 첨단기술 동맹”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첨단산업 포럼에서 한국과 미국 기업인들의 협력을 주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포럼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양국 기업인들 간 산업 협력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투자·인력·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대통령실이 설명했다. 행사에는 양측 기업인 180여 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축사에서 “한미동맹은 안보를 넘어 경제 전반에서 상호 호혜적인 성과를 창출해 온 모범적인 동맹”이라며 “이는 자유와 연대의 가치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공유하고 있는 양국 경제인 덕분”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미 첨단산업 포럼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

윤 대통령은 특히, “한미 간 투자를 양적으로, 질적으로 확대함으로써 ‘프렌드 쇼어링(friend-shoring)’을 통해 안정적이고 회복력 높은 공급망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프렌드 쇼어링’은 동맹국, 우방국과 공급망을 구축해 글로벌 공급망 위기를 돌파한다는 개념이다.

윤 대통령은 “그간 한·미 양국은 주요 20개국(G20),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논의에 적극 참여하며 글로벌 경제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해 왔다”며 “한국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통해 급속하게 발전한 경험을 살려 국제적 위상에 걸맞은 역할과 책임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사를 주최한 김병준 전경련 회장대행은 환영사에서 첨단기술 협력을 강조함과 동시에 한미동맹이 한반도를 넘어 글로벌 관점에서 더 큰 리더십을 갖기를 희망했다. 또, 수잔 클락 미 상의회장은 신흥 첨단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한미 간 협력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 파트너십이 구축되기를 희망했다. 또한 민간 투자를 장려하기 위한 정책지원 필요성을 역설하며, 한미 양국 경제계가 합심해 노력하자고 화답했다.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미 첨단산업 포럼에서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

윤 대통령은 이날 잇따라 열린 경제인 행사를 통해 첨단 기술동맹을 통한 한미동맹 강화전략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정부 및 기업은 가시적인 협력 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구체적인 행보에 돌입했다. 우선 산업통상자원부는 첨단산업과 관련해 미국 상무부와, 청정에너지 협력을 위해 미국 에너지부와 각각 공동성명을 채택할 예정이다.

또, 이날 오후 산업부가 주최하는 ‘한미 산업·에너지 양해각서(MOU) 체결식’에서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산업과 관련해 12건의 MOU가, 청정수소·SMR 등 에너지 협력과 관련해 11건의 MOU 등 총 23건의 MOU가 체결되는 것을 시작으로 순방 기간 동안 총 수십 건의 기업, 기관 간 협력 MOU가 체결될 예정이다.

앞으로 정부는 첨단산업 분야에 대한 양국 간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동시에 적극적인 투자 유치를 통해 국내 일자리를 창출하고 우리 기업의 글로벌 도약을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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