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살에 세차장서 하루 20분 일하고 매달 730만원 벌어요
2023-05-05 10:45


한나 잉그램 SNS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의 24세 여성이 자기 돈을 한 푼도 들이지 않고 사들인 세차장에서 하루에 단 20분 일하고 매달 5450달러(약 730만원)를 벌게 된 비결을 밝혔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한나의 세차장’을 운영하는 한나 잉그램은 ‘매도자 파이낸싱(seller financing)’을 이용한 부동산 투자 기법을 소개했다.

매도자 파이낸싱은 부동산을 매수하려는 사람의 돈이 부족할 때 매도자가 매수자에게 일종의 대출 형식으로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다.

매도자는 당장은 부동산 값 일부를 받지 못하지만 제때 팔 수 있는데다 부동산 값 일부를 장기간에 걸쳐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목돈이 부족한 매수자는 다달이 나갈 이자처럼 매도자에게 지불할 비용이 부담이긴 하지만 높은 은행 문턱을 대신할 자금줄이 생긴다는 점에서 유용하다.

18살에 일찌감치 대학을 중퇴하고 부동산 중개 자격증을 취득한 한나는 이 같은 장점을 백분 이용했다. 2년 전 그가 세차 사업에 뛰어들기 위해 은행 문을 두드렸을 때 그간 신용점수를 쌓아두지 않은 탓에 대출은 거의 불가능했다. 그가 가진 돈은 2000달러에 불과했다.

그는 세차장 매도인 측에 종전 대출금은 물론 소득세와 공과금 등을 모두 부담하는 조건으로 세차장을 손에 넣었다. 매매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중개 수수료는 부동산 중개업자인 자신이 처리했다. 결과적으로 그는 자기 돈 한 푼 없이 세차장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그렇게 얻은 세차장에서 한나가 하는 일은 출퇴근 시 쓰레기를 치우고 동전 기계를 채우는 것뿐이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기계를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다. 현재 한나가 세차장에서 벌어들이는 수입은 한나가 부동산 중개업으로 벌어들이는 돈보다 곱절에 가깝다.

한나는 자신의 성공 경험을 토대로 세차장 투자에 대해 몇 가지 조언을 했다. 무엇보다 세차장의 입지가 중요하며 세차 장비가 얼마나 오래 됐는지, 얼마나 자주 교체하고 점검해야 하는지 꼭 살펴보라고 강조했다. 또 수도, 전기 등 각종 비용이 세차장 수익성을 지나치게 훼손하고 있지 않은지도 체크해봐야 한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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