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김남국 ‘가난 마케팅’은 빈곤포르노” vs 장경태 “배현진 무식”
2023-05-10 08:04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1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통령순방 프레스센터 설치 예산 삭감을 주장하는 야당 의원들의 발언에 반대의견을 말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9일 김남국, 장경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겨냥해 “’빈곤 포르노’의 표상이 무엇인지 정치권이 몸소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냐”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 동남아 순방 당시 부인 김건희 여사의 ‘빈곤 포르노 콘셉트 사진 연출’ 의혹을 제기했다.

배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민주당의 ‘가난 마케팅’을 지적한 기사를 게재하며 “국민 누군가의 상실감을 후벼파는 정치판의 몹쓸 위선”이라고 직격했다.

배 의원은 “가난과 자신의 지독한 상처를 지켜보고 겪어본 사람들은 결코 스스로 ‘가난하다’고 엄두도 못 낸다”며 “가난은 자랑할 만한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고난”이라고 지적했다. 배 의원은 “저 또한 IMF를 정통으로 맞은 세대로서 회사에 입사해서도 한참을 학자금 대출 등과 씨름해야 했던 기억이 있지만, 그 극복의 과정을 정치 마케팅을 위해 팔지 않는다”며 “그 험난한 노력이 어는 누군가에게 맛 좋은 먹잇거리가 되어선 안된다”고 했다.

이어 그는 “’공감대’라는 빌미로 ‘표 벌이’ 위선의 껍데기를 아무렇지 않게 쓰고 노는 이 판의 정치꾼들이 부디 미한함이라도 느낄 수 있길 바라는데 가능할지 모르겠다”고 비꼬았다.

장 의원은 곧바로 반박했다. 장 의원은 배현진 의원을 향해 “무식하다”고 비난하며 “빈곤 포르노가 뭔지도 모르냐”고 물었다. 그는 “김건희 여사가 본인이 가난하다고 했냐, 아동의 가난과 질병을 이용해 지적당한 것”이라며 “빈곤포르노를 잘 모르면 보좌진이 써준 것이라고 답변할 생각이냐”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당에서도 가짜보수를 색출한다던데 이준석 전 대표도 (배 의원의) 방송출연을 권장하지 않았냐”며 “배 의원이 토론에 나오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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