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 챗봇 ‘바드’ 180개국서 전면 오픈…챗GPT와 경쟁 본격화
2023-05-11 05:38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구글이 10일(현지시간) 사람처럼 묻고 답하는 인공지능 챗봇 ‘바드(Bard)’를 미국과 한국 등 전세계 180개국에서 전면 오픈하면서 AI 챗봇 열풍을 주고하고 있는 챗GPT와의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쇼어라인 엠피씨어터에서 개최한 ‘구글 연례 개발자 회의(I/O)’에서 “오늘부터 바드 이용을 위한 대기자 명단 운영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바드 전면 오픈은 지난 3월 출시한 지 한 달 반 만이다.

바드에는 이날 공개한 구글의 최신 대규모 언어 모델(LLM) 팜2(PaLM)가 탑재됐다. 팜2는 작년 4월 선보인 팜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100개 이상의 언어를 지원한다. 5300억개의 파라미터(매개변수)를 바탕으로 과학과 수학에서 추론도 가능하고, 코딩 작업도 한다고 구글은 설명했다.

바드는 이를 토대로 이날부터 한국어와 일본어 지원도 시작했다. 또한 구글은 조만간 40개의 언어로도 서비스가 지원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바드의 질문과 답변에는 모두 시각적인 요소가 추가됐다. 이에 따라 이용자 질문에 관련 이미지를 답으로 제시하고, 이미지에 대한 질문에도 답할 수 있다. 시각 분석을 사용해 관련 정보를 가져올 수 있도록 구글 렌즈(Google Lens)도 결합된다.

눈의 피로를 줄이기 위해 다크모드(어두운 화면에 흰 글자) 기능도 추가됐다. 다음 주부터는 답을 어디에서 가져왔는지 소스 출처 표기 기능도 추가된다. 바드 답변은 바로 구글 지메일과 문서로도 내보낼 수 있다.

구글은 그림 생성 기능에 대한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포토샵으로 잘 알려진 어도비와 손을 잡았다. 여기에 구글은 연내에 어도비의 생성형 AI 모델 기반 제품인 ‘파이어플라이’와 결합해 고품질의 이미지로 답변하고 이미지를 편집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구글은 바드를 결합한 새로운 검색 엔진은 이날부터 일부 이용자들의 등록을 받고 몇 주내에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다만 피차이 CEO는 바드가 내놓을 오답을 의식한 듯 “현재 사용되는 대규모 언어 모델들은 아직 한계가 있는 초기 기술”이라고 강조하면서도 “구글은 앞으로도 관련 서비스를 확장해 나가며 품질을 중시하고 엄격한 기준을 유지하며 AI 원칙을 준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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