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2세 소년도 총기 살해…시비 붙자 소총 가져와
2023-05-17 08:29


텍사스에서 발생한 총기난사를 애도하는 시민들 [AFP]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미국 텍사스주에서 12세 소년이 자신의 일행과 시비가 붙은 30대 햄버거 가게 종업원을 총으로 쏴 살해하는 일이 벌어졌다.

16일 미국 텍사스 현지 언론 댈러스모닝뉴스에 따르면, 지난 13일 밤 텍사스주 존슨 카운티의 소도시 킨 시내 햄버거 가게 주차장에서 12세 소년이 AR-22류 소총을 쏴 이 가게 종업원 매슈 데이비스(32)를 숨지게 했다. 12세 소년은 미성년자인 점을 고려해 신원이 공개되지 않았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서 데이비스가 여러 발의 총을 맞고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곧 사망했다.

목격자들은 이 소년과 함께 있던 에인절 고메스(20)라는 남성이 이 햄버거 가게 건물 근처에서 소변을 보던 중 데이비스를 포함한 가게 종업원들과 맞닥뜨려 시비가 붙었고, 말싸움이 물리적인 충돌로 번지자 이 소년이 타고 온 차에서 총을 꺼내왔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이 사건이 인종적인 동기에서 비롯되거나 갱단과 관련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건이 벌어진 도시 킨은 댈러스 시내에서 차로 약 50분 거리에 있는 도시다. 댈러스 인근 도시 앨런에서는 지난 6일 아웃렛 쇼핑몰에서 30대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한인 가족 3명을 포함해 8명이 희생되고 7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한 바 있다.

텍사스는 2021년 9월부터 규제를 완화해 총기를 합법적으로 소유한 주민이 별도의 면허를 발급받거나 훈련을 받지 않고도 공공장소에서 총기를 휴대할 수 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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