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콘텐츠 사업 순항 “2025년 5조 클럽 달성”
2023-05-18 13:07


2023 KT 그룹 미디어데이가 18일 서울 동대문구 노보텔에서 열린 가운데 김철연(왼쪽부터) KT스튜디오지니 대표와 강국현 KT커스터머부문장, 윤용필 ENA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임세준 기자

“지난해에는 콘텐츠 중심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그 가능성을 확인했다면, 올해는 그룹 차원의 본격적인 성장 엔진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강국현 KT 커스터머(Customer)부문장(사장)은 지난 KT의 미디어·콘텐츠 사업 분야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지난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통해 종합미디어사업자로서 성공 가능성을 엿본 만큼 올해에는 K-콘텐츠 투자를 확대하고 고객 미디어 이용환경을 개선해 연 매출 5조원 시대를 앞당기겠다는 계획이다.

▶매출 5조원 목표 ‘순항’...내년까지 30편 오리지널 드라마 제작= KT는 18일 서울 동대문구 노보텔에서 열린 ‘KT그룹 미디어데이’에서 지난해 KT그룹 콘텐츠 분야 매출이 약 5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KT그룹 콘텐츠 분야에는 KT스튜디오지니, ENA, 지니뮤직, 밀리의서재, 스토리위즈가 속해있다. 콘텐츠 분야를 포함한 지난해 KT그룹 전체 미디어매출은 전년 대비 9% 가량 상승한 4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지난해 넷플릭스 글로벌 1위 및 ENA채널 역대 최고 시청률(17.5%)을 기록하며 KT그룹 미디어매출에 톡톡히 기여했다. KT스튜디오지니의 오리지널 드라마도 지니TV에서 VOD누적 시청건수가 1000만건을 넘는 등 가입자의 중요한 볼거리로 자리 잡았다. 오리지널 드라마의 대본집, 오디오북은 밀리의서재가, OST(오리지널 사운드트랙) 제작은 지니뮤직이 도맡는 등 그룹 전반의 콘텐츠 선순환 구조도 확립했다.

KT는 이같은 실적을 토대로 2025년 연 5조원 매출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KT스튜디오지니는 내년까지 총 30여편의 오리지널 드라마 방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선 오는 31일 첫 방송인 이엘, 진서연, 차예련, 박효주 주연의 ‘행복배틀’을 시작으로, 김태희, 임지연 주연의 ‘마당이 있는집’, 전혜진, 수영 주연의 ‘남남’ 등이 방영을 앞두고 있다.

김철연 KT스튜디오지니 대표는 “KT스튜디오지니는 지난 1년간 12편의 작품을 선보였고, 크고 작은 성과를 이룬 것 같다”며 “2023, 2024년은 충족되지 못한 시청자의 니즈 틈새를 찾아 스펙트럼을 넓히고 오리지널리티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T는 또 이 자리에서 시청자들의 ‘보는 재미’를 더해줄 고품질 지니TV 셋톱박스(STB)도 공개했다. STB는 IPTV 셋톱박스, 무선인터넷 공유기, AI스피커를 하나로 통합한 ‘올인원’ 디자인이 가장 큰 특징이다. 독자적인 특허 기술을 활용해 올인원 단말의 최적의 성능을 구현했을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출신 세계적 산업 디자이너 스테파노 지오반노니가 디자인해 인테리어를 중시하는 고객의 니즈까지 충족 시켰다. 여기에 통신사 IPTV 세계 최초로 HDR기술의 양대 산맥인 ‘돌비비전’과 ‘HDR10+’를 동시 지원 한다. 강국현 사장은 “콘텐츠 뿐만 아니라 플랫폼과 단말에 이르기까지 고객에게 최고의 콘텐츠 시청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개국 1주년’ ENA, 24→11위 채널 순위 급상승...1조원 가치 목표= KT는 이날 또 “개국 1주년을 맞이한 ENA는 채널명을 리브랜딩한 이후 채널 순위가 기존 24위에서 11위로 상승했다”고 알렸다. “매출은 한 해 동안 67% 성장해 약 1100억원을 돌파했다”고 덧붙였다.

ENA의 성과를 이어가기 위한 3가지 성장전략도 밝혔다. 우선 ▷시청자 기반의 ‘이상한(Extraordinary) 즐거움’을 채널아이덴티티로 삼고 다채로운 즐거움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오리지널 콘텐츠 힘을 키우고 ▷TV채널을 넘어 글로벌 OTT를 포괄하는 IP개발로 ENA의 콘텐츠를 전세계에 제공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나는SOLO’, 김태호PD와의 3번째 협업 프로젝트 프로그램 등 다양한 오리지널 예능 라인업과 KT스튜디오지니에서 제작한 드라마 라인업들도 대거 선보인다.

윤용필 ENA 대표는 “지속적인 투자와 양질의 콘텐츠 제공으로 국내 TOP5 채널에 진입하도록 노력하겠다”며 “글로벌 IP사업자로 발돋움해 1조원 가치의 채널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박혜림 기자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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