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1컵씩만, 음식은 싱겁게"…극심한 가뭄 '이 나라' 비상조치
2023-05-19 07:01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남미 우루과이가 극심한 가뭄으로 물 부족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학생들의 학교 급식에 까지 제한이 가해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우루과이 일간지 엘옵세르바도르에 따르면, 에콰도르 교육부는 최근 인구 밀집 지역인 몬테비데오(수도)와 카넬로네스의 각급 학교에 물 부족 대응을 위한 급식 권장 지침을 내렸다.

이 두 지역은 우루과이 인구 340만명 중 절반 가량이 살고 있는 인구 밀집 지역이다. 학생 수는 12만명 정도다.

지침은 '아이들이 요청할 때만 물을 주고, 미리 제공하지 말라'며 제공하는 물의 양도 '어린이 1인당 물 한 잔'으로 제한했다.

음식에 간을 할 때 소금 사용을 자제하라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또 음식 준비용 물 비율(밥 2대 1·파스타 3대 1 등)이나 파스타 끓인 물 재사용 등에 대해 세세하게 지침을 내렸다.

우루과이는 마른 수건도 쥐어짜야 할 정도로 심각한 가뭄을 겪고 있다.

남미 남부 가뭄정보시스템(SISSA) 홈페이지에 공개된 데이터를 보면 우루과이 남서부 일부 지역은 가뭄 정도 6단계 중 최악인 '비정상 가뭄'으로 분류돼 있다.

이 때문에 우루과이 수도공사는 수도 몬테비데오 등지에 염분 농도 높은 강 하구 지역 물을 담수에 섞어 공급하고 있다. 임시 저수지 건설, 노약자 물값 지원 등 긴급 대책을 내놓은 우루과이 정부는 식수 수입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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