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9시(까지) 출근이면 몇 시까지 출근해야 할까요?"

이 질문을 받은 알파세대(α·2010년 이후 출생)부터 M·Z·X·베이비붐 세대 등의 대답이 모두 달라 눈길을 끈다.

최근 유튜브 채널 'AND'는 '세대별 시리즈' 일환으로 '9시까지 회사에 출근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는 가정 하에 세대별 출연자들에게 적절한 출근 시간을 묻는 콘텐츠를 제작했다.

알파 세대인 A(10) 양은 "(출근 시간까지)1분 남기고 8시59분"이라며 "그래야 조금 더 쉴 수 있다. 1분이라도 더"라고 해맑게 웃었다.

Z세대인 B(23) 씨는 "8시50분. 나는 보통 10분 전에 먼저 가는 스타일이긴 한데, 9시까지 가도 상관 없다. 9시 출근이니"라고 했다. M세대인 C(32) 씨도 "출근하다보면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는 편이라고 생각해 10분 전에 도착한다"고 했다.

반면 X세대와 베이비붐 세대의 분위기는 달랐다.

X세대인 D(42) 씨는 "여기에서 또 세대가 갈라지겠구나"라며 "일 능률로 본다면 일반적으로 30분 전에 출근해야 한다"고 했다. 베이비붐 세대인 E(66) 씨는 "나는 30분 전인 8시 30분"이라며 "지각하면 눈치 봐야 한다. 그래서 나는 마음 편하려고 30분 전에 간다. 불안하게 사는 건 싫다"고 했다.

'직장 후배가 9시에 딱 맞춰 온다면'이라는 물음에는 "일만 잘하면 괜찮다. 근데 꼭 일 못하는 애들이 늦더라"고 했다.

이 영상은 21일 오후 5시 기준 조회수로 약 493만회를 기록할 만큼 화제가 됐다. 댓글은 6100여개다.

한 누리꾼은 "30분 전에 도착해 느긋하게 커피 뽑고 간식 챙기고 화장실도 다녀오고 동료 직원이랑 스몰 토크도 하고 일하는 게 마음이 편하다"고 했다. 다만 또 다른 누리꾼은 "10분 늦게 오는 건 나쁘게 보면서 10분 더 일하는 건 아무러지도 않게 생각하더라"는 등의 반응도 보였다.

한편 법적으로는 출근시간을 회사에 도착하는 시간으로 판단한다. 근로기준법 제50조에 따르면 회사의 지휘 또는 감독 아래에 있는 시간 전체가 근로 시간이다. 대법원 판례에도 업무 시간 외, 업무를 준비하는 시간도 근로시간에 포함된다고 명시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