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 갈등에 구인난? 정의당 직전 '원내대표'가 '원내수석부대표'로
2023-05-23 11:17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은미 원내대변인, 이은주 원내수석부대표, 배진교 원내대표, 심상정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정의당은 23일 이례적인 원내대표단 인선을 단행했다. 직전 원내대표였던 이은주 의원이 원내수석부대표에 임명됐다. 원내대표 선출 과정에서 분출된 당내 노선 갈등이 새 원내대표단 구성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정의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원내수석부대표에 이은주 의원을, 원내대변인은 강은미 의원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지난 9일 배진교 신임 원내대표가 선출된 지 2주 만에 원내대표단을 꾸린 것이다.

원내대표단 구성이 늦어진 배경에는 당내 노선 갈등으로 인한 구인난이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의당은 차기 원내대표로 유력했던 장혜영 의원이 출마를 철회하고, 이미 두 차례나 원내대표를 지낸 배 의원이 원내대표로 선출되면서 당내 갈등을 노출했다.

당초 정의당은 장 의원에게 원내수석부대표 자리를 권유했지만 장 의원이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의원은 이 원내수석부대표가 원내대표를 맡고 당시 원내수석부대표다.

장 의원은 당내 대안세력으로 꼽히는 정치그룹 '세 번째 권력' 소속이다. '세 번째 권력'은 당의 정체성, 정책 노선 등을 놓고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 당내 주류 세력과 다른 목소리를 내온 정치그룹이다. 이 대표가 당선됐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했던 조성주 후보가 '세 번째 권력' 공동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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