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열린 영양 신규 양수발전소 유치 염원 범군민 결의대회 모습. [영양군 제공]
경북 영양군민들이 범군민 결의대회를 여는 등 지역내에 양수발전소 유치를 위해 두팔을 걷어 붙였다.
24일 경북도와 영양군에 따르면 지난 1월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22~2036)’에 신규 양수발전소 1.75GW가 반영됨에 따라 다음달 심사를 통해 양수발전소 2~3곳이 선정된다.
올해 초 한국수력원자력은 전국 양수발전 후보지에 대한 사전 조사와 입지선정위원회 평가를 거쳐 영양군을 예비후보지에 포함했다.
양수발전소는 상·하부 댐으로 구성되며 특정 시간대에 남는 잉여전력으로 하부 댐의 물을 양수해 상부 댐에 저장한 후 전력공급이 부족한 시간에 전력을 공급하는 친환경 전기 저장고다.
영양군 일월면 용화리 일원에 건설 예정인 양수발전소는 약 2조원이 투입돼 설비용량 1GW(원전 1기의 70%) 규모로 2027년 10월 착수해 2036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영양군은 지역이 적정한 고저차와 균형발전 기여도 등 모든 면에서 양수발전소 건립의 최적지로, 특히 주민수용성이 탁월하다는 점을 큰 장점으로 들었다. 따라서 군은 지난달 기자간담회를 통해 양수발전소 유치 추진을 공식화했으며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열린 ‘영양산나물축제’ 개최 기간 중에도 양수발전소 유치 결의대회 및 범군민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등 적극적인 유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읍면 위원회, 노인회, 체육회 등 9개 주요 민간 사회단체들로 이뤄진 ‘양수발전소 영양군 유치를 위한 범군민 유치위원회’가 구성돼 지난 3일 입암면을 시작으로 영양읍, 석보면, 일월면, 청기면 순으로 결의대회를 열었다.
양수발전소 우선 예비후보지 선정에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동참과 활동이 평가에 높은 점수를 부여함으로써 현재 군민들이 양수발전소 유치에 적극적으로 호응하고 있는 점은 평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군은 양수발전소 건립 입지로 최적의 조건을 가진 지역”이라며 “양수발전소 유치는 지역경제 활성화, 인구 증가, 관광 활성화를 통해 지역소멸을 극복할 수 있는 하늘이 준 기회”라고 말했다.
영양=김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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