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크라에 3억달러 추가지원
2023-06-01 11:05


우크라이나 병사가 동부전선 도네츠크 일대에서 자주포 발사를 위해 탄약을 나르고 있다. [로이터]

미국이 대반격을 앞두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4000억원 상당의 무기를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지원에는 방공 무기 체계와 드론용 탄약이 포함됐다. 모스크바와 벨고로드 등 러시아 본토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공격이 진행 중인 가운데 미국은 지원된 무기가 러시아 본토 공격에 쓰이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31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에 3억달러(4000억원) 상당의 무기를 추가로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국방부가 확보하고 있는 재고 물량을 바로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형태로 이 같은 지원은 2021년 8월 이후 39번째다.

국방부는 패트리엇 방공미사일 체계와 AIM-7 공대공 미사일, 어벤저 미사일 체계(험비 차량 위에 4연장 스팅어미사일 발사대 2개를 둬 8발의 스팅어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방공무기), 스팅어 휴대용미사일 등 방공 무기체계가 대거 포함됐다.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군인과 민간인, 핵심 기반 시설을 러시아의 계속된 공습에서 용감하게 보호하는 우크라이나 방공 부대를 돕기 위한 핵심 역량”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또 고속기동포병다연장로켓시스템(HIMARS) 탄약, 155㎜ 및 105㎜ 포탄, AT-4 대전차 무기, 소화기 탄약 3000만발 등도 포함됐다.

최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주거지역에 대해 드론 8대를 동원한 우크라이나의 공격이 발생한 가운데 미국의 새로운 지원 물품 중에는 드론용 탄약도 포함될 예정이다. 드론에서 직접 투하할 수 있는 박격포탄 형태로 알려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이번 지원에 대해 “매우 중요하고 시의적절하다”며 “미국의 확고한 지원의 최신 사례”라고 말했다.

한편 백악관은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지원 물품을 러시아 본토 공격에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스스로와 영토를 방어하는 데 필요한 것을 계속 제공하겠지만 러시아 본토에 대한 공격은 지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가해진 폭력을 넘어 전쟁이 확대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원호연 기자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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