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바흐무트 상당한 손실” 우크라 반격 강화
2023-06-04 16:07


[AP]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최격전지 바흐무트 인근에서 ‘상당한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을 앞둔 가운데 격전지 재공세를 통해 반격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 지상군 사령관은 최전선 부대 방문 후 텔레그램에 올린 메시지에서 “적군은 바흐무트 방향에서 계속 상당한 손실을 보고 있다”며 “우리 군은 계속 싸워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국 CNN 방송 등 외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러시아 용병단체 ‘바그너 그룹’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지난 2일 러시아 정규군에 도시를 넘기고 병력 99%가 철수했다고 밝힌지 하루 만에 우크라이나군 측 발언이 나왔다고 전했다.

프리고진은 몇 개월 간의 소모전 끝에 지난달 20일 바흐무트 완전 점령을 선언했으나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이 지속되면서 철수했다. 일각에선 바그너 그룹이 물러난 자리를 러시아 정규군이 통제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타스]

바흐무트는 전략적 가치가 크지 않다는 평가도 있었으나 러시아의 대규모 공세로 소모전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포기할 수 없는 상징적 의미를 지니게 됐다.

프리고진은 정규군이 통제가 어렵다면 다시 돌아올 수도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에 대한 대반격 작전을 시작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다만 “얼마나 오래 걸릴지는 모르겠다”며 “완전히 다른, 다양한 방식으로 갈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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