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새 CEO, 취임 앞두고 벌써부터 ‘측근 심기’
2023-06-05 10:07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소셜미디어(SNS) 업체 트위터를 이끌게 된 새 최고경영자(CEO)가 빠르게 경영진을 물갈이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NBC유니버설에서 커뮤니케이션과 글로벌 광고 및 파트너십을 총괄한 조 베로나크 부사장이 트위터에 합류한다.

베로나크는 이날 NBC유니버설 동료들에게 보낸 메모를 통해 자신이 트위터에서 사업운영 관련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WSJ은 베로나크가 트위터 CEO로 임명된 린다 야카리노가 가장 신뢰하는 조언자라고 설명했다. 야카리노 역시 NBC유니버설 출신으로, 광고책임자로 일해왔다.

베로나크는 야카리노와 함께 NBC유니버설에서 성과를 내왔다며 “그간의 경험을 트위터에 접목하거 트위터의 재도약(트위터2.0)을 구축하기 위해 팀 전체와 함께 일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지난해 10월 머스크가 440억달러를 들여 트위터를 인수한 뒤 광고 수익이 급감한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머스크는 광고업계와 야카리노와 깊고 오랜 관계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3월 트위터 광고 수익은 머스크 인수 당시보다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반면 기존 경영진은 줄줄이 이유로 물러나고 있다. 지난 1일 이 회사의 신뢰·안전 책임자인 엘라 어윈 부사장이 사임한 것을 비롯해 브랜드 안전·광고 품질을 맡았던 A.J. 브라운도 회사를 그만뒀다. 브랜드 안전 관련 파트너십을 책임진 프로그램 관리자 마이 아예드도 회사를 떠났다.

특히 어윈 부사장은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직후 해당 직책에 오르고 잠재적인 CEO후보로도 거론될 정도로 아꼈던 인물이란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들이 회사를 떠난 이유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지만 WSJ은 트위터가 젠더 이슈를 다루는 것에 대한 논란이 부분적인 원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머스크 인수 이후 트위터 직원의 75%가 해고되거나 사직했다고 전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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