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핵 맞을래?"…일본인 괴롭힌 미국인, 막아선 한국인
2023-06-07 10:00


[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자신을 소말리아계 미국인이라고 소개한 한 유튜버가 일본에서 "또 너희한테 핵을 쏠 수 있다"며 행패를 부린 것을 한국인이 저지해 해외에서 화제다.

지난달 19일 유튜브에 올라온 '일본 지하철에서 사람들을 괴롭히는 미국인 라이브스트리머'라는 제목의 영상에는 제목 그대로 스스로를 미국인이라고 주장한 외국인이 일본인을 괴롭히는 장면이 담겼다.

그는 옆 자리 일본인에게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느냐"며 "또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미국은 일본은 컨트롤할 수 있다", "우리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했던 것을 또 할 것이다" 등의 폭언을 쏟아냈다.

행패가 계속되고 그의 목소리가 커졌지만, 주변의 다른 일본인들은 모르는 채 있을 뿐이었다. 이때 파란 옷을 입은 한 동양인 남성이 그를 가로 막았다. 그는 자신을 한국계 미국인으로 소개하며 "왜 그런 말을 하느냐. 당신은 미국을 대변할 수 없다. 이 행동은 분명히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그제서야 괴롭힘을 당하던 일본인도 일어나 항의했다.


[유튜브 캡처]

외국인 남성은 "당신이 한국에서 왔다면, 우리는 당신들도 컨트롤 할 수 있다"는 괴변을 늘어놨다. 그가 점점 더 흥분하자 한국계 미국인 남성은 "제발 진정하라"고 안정시키려 노력했지만, 외국인은 끝까지 행패를 끝내지 않았다.

그는 지하철에서 내린 이후에도 길에서 자신을 야쿠자로 속이고 일본인 남성에게 시비를 거는 등 행패를 이어갔다.

이를 본 해외 누리꾼들은 "최악의 매너를 가졌다", "아무 이유 없이 외국인들을 괴롭히지 말아라", "진짜 미국인이라면, 다시는 미국으로 돌아오지 말아라" 등의 비난을 퍼부었다. 일부는 "용기를 낸 한국인에게 감사하다"는 댓글도 있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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