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서 테슬라 ‘모델3’ 3300만원…캠리보다 싸다
2023-06-07 10:21


캘리포니아 롱비치 테슬라 매장에 주차된 모델3 모습[로이터]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테슬라 세단 모델3 전 차종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 전액 대상에 포함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세제 혜택까지 받으면 도요타 캠리보다 저렴한 2만5240달러(3300만원)에 테슬라를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부는 이날 보조금을 전액 받을 수 있는 전기차(EV) 모델에 테슬라의 모델3 기본형과 롱레인지 차종을 포함시켰다.

이전까지는 모델3 퍼포먼스만 7500달러(약 980만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었고, 기본형과 롱레인지는 절반만 받을 수 있었다.

에너지부는 이 두 차종이 IRA 전액 대상에 포함되는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테슬라도 지난주 이런 사실을 알리면서도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

그동안 테슬라 중에는 중형 SUV 모델Y 전 차종만 전액 보조금을 받았다. 다만 테슬라가 연방 보조금 대상에 충족하기 위해 배터리 공급망을 조정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모델3 기본형의 경우 그동안 중국에서 생산되는 LFP 배터리를 탑재해 보조금 절반만 받았는데, 이에 변화를 줬을 수 있다는 것이다.

캐스퍼 롤스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BMI)의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모델 3 후륜구동용 배터리로 기존 중국 배터리 업체 CATL를 빼고 일본 파나소닉이나 한국 LG 에너지 솔루션을 선택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보조금 가치가 CATL의 저렴한 배터리를 사용함으로써 절약되는 비용을 훨씬 능가한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CATL에 테슬라와 북미 공급 계약에 변화가 있었는지 물었으나 CATL은 “회사와 고객 간의 전략적 파트너십은 변하지 않았으며 계속해서 심화되고 개선 될 것”이라고만 답변했다.

모델3 전 차종이 보조금 전액 대상에 포함되면서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도요타 캠리보다 가격이 낮아질 수 있게 됐다.

모델3 기본형은 4만240달러(5224만원)부터 시작하는데, 연방 보조금을 받게 되면 3만2740달러(4251만원)가 된다. 여기에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소득 등 요건에 따라 최대 7500달러(973만원)의 세금이 환급된다. 이 혜택을 받으면 2만5240달러로 떨어진다. 현재 도요타 캠리 가격은 2만6320달러(약 3417만원)다.

업계에선 테슬라가 보조금 변경으로 만들어진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회사 주력인 모델 3의 판매량을 적극적으로 늘릴 것으로 내다봤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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