댐 폭발에 자포리자 원전도 ‘불안’…IAEA 총장 내주 방문 점검
2023-06-07 10:41


자포리자 원전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의 카호우카댐 폭발로, 이 댐의 물을 냉각수로 사용하고 있는 인근 자포리자 원전 안전 상황 점검을 위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내주 직접 원전을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현지시간)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핵 안보와 관련한 결정적 순간”이라면서 “카호우카 발전소 파손 뒤 우려를 불러일으키는 사고와 관련해 다음 주에 교체될 자포리자 원전 지원 IAEA 감시단 교체팀을 직접 통솔할 것”이라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이날 그로시 총장과의 전화 통화 뒤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자포리자 원전 안전에 대한 위험을 최소화하는 방안들을 논의했다”면서 “총장의 우크라이나 방문에 대해 합의했다”고 전했다.

단일 원전으로는 유럽 최대 규모인 자포리자 원전은 카호우카 발전소 댐 물을 냉각수로 쓰고 있다.

원전은 지난해 3월 러시아군에 점령된 후 6개 원자로가 모두 가동을 멈췄지만, 원자로 냉각을 위해 지속적으로 전력과 냉각수 공급이 이루어져야 하는 상황이다. 그렇지 못할 경우 원자로 내 핵연료봉 다발이 과열돼 녹아내리는 노심용융(멜트다운)이 일어나 원전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IAEA에 따르면 카호우카 발전소 댐 폭발이 아직까지 원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지는 않고 있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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