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항저우 AG 야구대표 24명 확정…LG 키움 NC 3명
2023-06-09 16:25


류중일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감독(오른쪽)이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왼쪽은 조계현 강화위원장.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오는 10월 열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설 야구대표팀 엔트리 24명이 확정됐다. 부상으로 재활 중인 구창모(NC 다이노스)도 포함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9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최종 엔트리 24명을 확정해 발표했다. 이번 대표팀은 한 팀당 최대 3명까지, 25세 이하 혹은 입단 4년차 이하 선수 21명과 29세 이하 와일드카드 3명을 뽑는다는 전제하에 선발됐다.

한국 야구는 2010 광저우,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까지 3연속 금메달을 따냈지만, 선발 과정에서 일부 잡음이 발생했었고, 병역혜택이 걸려있다는 점에서 과거보다 신중하게 선수를 선발했다. 조계현(59) KBO 전력강화위원장은 “이번 대표팀 선발의 가장 중요한 테마는 공정과 투명이었다. 3개월 동안 매주 장시간 회의를 해 최상의 대표팀을 꾸리고자 애썼다”고 밝혔다.

특히 KBO가 이번 아시안게임 기간에는 리그를 중단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특정팀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3명 이하로 뽑기로 했던 것.

선수 숫자로 보면 LG, 키움, NC가 가장 많은 3명씩 선발됐다.

LG는 투수 고우석 정우영과 내야수 문보경, 키움은 이정후 김혜성과 포수 김동헌, NC는 투수 구창모와 포수 김형준, 내야수 김주원이 뽑혔다.

이름값으로는 LG가 타격이 커보이지만 매일 나서야하는 센터라인 야수 3명이 빠지는 키움의 타격이 훨씬 커 보인다. NC는 김형준이 아직 출장도 못하고 있는 상태고 구창모도 부상으로 이탈중이라 실질적인 전력손실은 크지 않아 보인다. 오히려 선발투수 2명(박세웅 나균안)이 차출된 롯데와 센터라인 2명(박성한 최지훈)이 빠지는 SSG의 전력공백이 클 수 있다.

KIA는 이의리와 최지민 등 왼손투수만 두 명이 빠지고, 삼성(원태인, 김지찬), 한화(노시환, 문동주), kt(강백호, 김영현)도 2명씩 차출됐다. 두산은 선발 곽빈만 뽑혔다.

한편 올 아마추어 최대어 투수로 꼽히는 장현석(용마고)은 역대 고교선수로는 최초로 아시안게임 야구대표로 선발됐다.

류중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WBC기간 음주논란에 대해 사과를 전했다.

류 감독은 “이번 아시안게임은 세대교체를 이룰 기회다. 2026년 WBC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초석을 다지는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린 선수들로 대표팀을 구성했지만, 꼭 금메달을 따겠다”고 말했다.

조계현 위원장은 “대표팀은 영광스러운 자리다. 그만큼 책임도 따른다. 가슴에 태극기를 달고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우리 선수들에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이야기하겠다”고 품위도 강조했다.

◇대표팀 명단

▲투수=*구창모(NC) *박세웅 나균안(이상 롯데) 고우석 정우영(이상 LG) 박영현(KT) 원태인(삼성) 곽빈(두산), 문동주(한화) 이의리 최지민(이상 KIA) 장현석(마산 용마고)

▲포수= 김형준(NC) 김동헌(키움)

▲외야수= 이정후(키움) 최지훈(SSG) *최원준(상무)

▲내야수(6명)=박성한(SSG) 김혜성(키움) 문보경(LG) 강백호(KT) 김주원(NC) 노시환(한화) 김지찬(삼성)

*는 와일드카드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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