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표 보수지, 트럼프 손절? “미국에서 가장 나쁜 인간 2명”
2023-06-11 14:13


[연합]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기밀반출 혐의로 기소되자 미국의 보수성향 대중지인 뉴욕포스트가 등을 돌렸다.

뉴욕포스트는 9일(현지시간) 사설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미국에서 가장 나쁜 인간 2명’이라고 지칭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밀문서를 백악관에서 불법 유출해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 보관하고 이를 회수하려는 정부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된 지 하루 만이다.

뉴욕포스트는 “자신에게는 규칙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믿는 데 익숙한 그는 법을 무시하고 당국을 조롱했다”고 비판했다.

뉴욕포스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밀문서를 유출한 이유를 두고 “자존심을 채우려고 그랬다”며 “마러라고에 오는 손님들에게 자신이 얼마나 중요한 사람인지 보여주려고 그랬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매체는 “수치스러울 정도로 무책임하고 쪼잔하다”고 비꼬았다.

뉴욕포스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대통령이 되기엔 부적합하다며 “트럼프는 옳고 그름이 아니라 ‘이기고 지는 것’에 모든 것을 걸기 때문에 양보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뉴욕포스트는 트럼프전 대통령의 ‘자격미달’ 이유로 미국 의회폭동 당시 그가 보여준 태도를 들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20년 대선이 부정선거라며 대선결과를 인증하는 상하원 합동회의에 자신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쳐들어가 난동을 부리도록 한 혐의로 탄핵 심판대에 올랐다.

이어 뉴욕포스트는 공화당 유권자들이 서거에서 패한 경험이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선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뉴욕포스트는 보수 성향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이 소유한 언론사 중 하나다. 이 매체는 지난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를 공개 지지했었고 한때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장 좋아하는 매체로 꼽혔다.



newk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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