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반격’ 우크라, 동부전선서 마을 2곳 탈환…우크라 깃발 내걸어
2023-06-12 05:50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우크라이나가 동부 전선 격전지 마을 두 곳을 탈환하면서 대반격의 첫 성과를 냈다.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은 동남부 지역인 도네츠크주(州) 블라고다트네 마을을 탈환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도네츠크주의 또다른 마을인 네스쿠흐네도 점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동부 및 남부 전선을 따라 진격하며 러시아군의 방어선을 뚫기 위한 공세를 개시한 우크라이나가 반격 작전을 시작한 사실을 확인한 후 발표한 첫 성과로 평가된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육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제68 특전여단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남쪽에 있는 블라호다트네 마을을 해방시켰다고 밝혔다.

발레리 셰르셴 육군 대변인은 자국 TV 방송에 “탈환된 마을은 도네츠크와 자포리자 지역의 경계에 있으며 우크라이나 국기가 이 마을에 게양됐다”면서 “러시아군과 친러시아 무장세력 일부를 포로로 붙잡았다”고 전했다.

그는 “반격 작전의 첫 결과를 우리는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블라호다트네는 동부 전선의 격전지 가운데 한 곳이다. 수많은 포격과 교전 속에 마을은 이미 폐허가 된 상태다.

지난해 러시아가 점령했던 이 마을은 전략적 가치가 있는 지역이어서 우크라이나군의 탈환 시도 속에 여러 차례 교전이 벌어졌던 곳으로 전해졌다.

동부 최격전지인 바흐무트로 연결되는 보급로로서 가치가 있고 남쪽으로는 러시아가 점령 중인 마리우폴과 95㎞ 떨어져 있다.

블라호다트네로부터 차량으로 1시간 거리인 네스쿠흐네도 우크라이나군이 이날 탈환했다. AFP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는 “네스쿠흐네는 다시 우크라이나 국기 아래에 있다”고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회담 후 러시아군에 대한 반격 작전이 진행 중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작전 전개 상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러시아 측은 젤렌스키 대통령보다 앞서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이 개시됐다고 인정하면서도 목표를 이루지 못한 채 타격만 입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kwy@heraldcorp.com



랭킹뉴스


COPYRIGHT ⓒ HERALD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