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서 결혼식 하객 태운 버스 전복…10명 사망
2023-06-12 10:33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11일 발생한 결혼식 하객 버스사고에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다. [AP]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호주에서 결혼식에 참석했던 하객들을 태우고 가던 버스가 도로 아래로 굴러 떨어져 10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12일(현지시간) 호주 ABC방송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30분께 시드니에서 북서쪽으로 약 180㎞ 떨어진 뉴사우스웨일스(NSW)주 헌터 밸리 지역의 한 로터리에서 전세 버스 한 대가 도로 아래로 굴러떨어져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버스에는 인근 와이너리에서 열린 결혼식에 참석했던 하객 50여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들은 결혼식 파티를 끝내고 숙소로 이동하는 중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10명이 숨졌으며 25명이 다쳤고, 18명은 경미한 상처만 입었다. 25명의 부상자는 헬리콥터 등을 이용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이번 사고를 일으킨 58세 남성 운전기사를 체포했다.

트레이시 채프먼 뉴사우스웨일스 경찰청 부국장 대행은 사고 당시 짙은 안개가 끼어 있었지만, 안개가 사고 원인인지에 대해서는 조사 중이라며 체포된 운전기사는 병원에서 검사받은 뒤 지금은 경찰서에 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옆으로 눕혀진 버스 아래에도 사람들이 갇혀 있을 수 있다며 승객들의 신원을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고 소식에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즐거운 하루가 그렇게 충격적인 사고로 끝난다는 것은 정말 잔인한 일”이라며 “깊은 애도”의 뜻을 표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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