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학교(총장 배덕효)와 산학협력단, 세종연구원은 지난 8일 세종대 대양AI센터에서 ‘K-AR(Arctic Route) 북극항로 개척’을 주제로 미래 전략 세미나를 공동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세종대 제공]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세종대학교(총장 배덕효)와 산학협력단, 세종연구원은 지난 8일 세종대 대양AI센터에서 ‘K-AR(Arctic Route) 북극항로 개척’을 주제로 미래 전략 세미나를 공동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한국 미래전략으로서 북극항로 개척과 기대 효과에 대한 구체적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토의가 진행됐다.
주명건 세종대 명예이사장은 “지구온난화 시대에 북극항로 개척은 28% 운송거리 단축을 가져와 한국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한국의 무역의존도는 75%로 세계 2위이며 수출화물 99%가 모두 해양운송에 의존한다. 혁신적인 기술로 북극항로를 개척해 세계질서를 개편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북극점을 통과하고 공해를 이용하는 북극항로 개척 ▷쇄빙선단으로 365일 운행 가능한 북극항로 개척 ▷북극항로 이용료 수취를 통한 국부 증대를 제안했다. 주 명예이사장은 “2022년 수에즈운하 수입이 10조원이다. 운송비용 절감의 50%만 받아도 국부에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주제 발표는 3가지 내용으로 진행됐다. 김세원 세종대 지능기전공학과 교수는 ‘북극항로 자율운항선 적용 분석’을 주제로 탈탄소화에 따른 새로운 북극항로 개척의 불가피성과 자율운항선 도입 필요성을 설명했다. 특히 대형 쇄빙선의 기술개발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승오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북극항로 운항 경제성 분석’ 발표를 통해 북극항로의 경제적 장점과 현재 한계를 짚었다. 국내 최초 북극항로에 대한 경제성 평가 연구다. 기존 러시아 근해를 통과하는 북서항로와 비교해 경제성과 효율성을 향상할 수 있는 북극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박창제 세종대 양자원자력 공학과 교수는 ‘북극항로 개발을 위한 원자력 추진 기술개발 필요성과 전망’을 주제로 안전성과 경제성이 향상된 대용량 쇄빙선 추진 전략을 제안했다. 기존 원자력 쇄빙선 기술에 소형모듈형 원자로 기술을 도입하는 것이 핵심이다.
패널 토론은 박 교수의 사회로 최중효 한화오션 책임 연구원, 김민수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경제전략연구본부장, 김세원 교수, 한승오 교수가 참여했다. 최 책임연구원은 새로운 북극항로 개척의 일환으로 대형 상선의 쇄빙기능을 설명했다. 북극항로 개척 시 결빙 특성을 고려한 쇄빙선 운영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북극항로 개척 시 안전성과 경제성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북극 옵서버(observer) 국가로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드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전략적인 국제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덕효 세명대 총장은 “우리 대학은 우수한 연구 성과를 많이 냈지만 세상을 바꿀만한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수 있는 연구 성과가 필요하다”며 “세종대가 미래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하는데 세미나가 의미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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