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관광사이트서 스모옆 ‘오사카 태권도’ 등장…서경덕 “항의”
2023-06-13 13:25


[오사카 관광국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일본 오사카 관광국의 공식 홈페이지에 이른바 '오사카 태권도'가 등장했다.

관광국이 일본어 설명 칸에 '한국 태권도'라고 썼지만, 영문에는 이렇다한 설명 없이 '오사카 태권도'로 돼 있어 외국인 관광객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3일 이와 관련해 페이스북에서 "이건 좀 아니다 싶어 오사카 관광국에 즉각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했다.

서 교수는 "오사카 공식 관광 사이트에는 '관광 명소와 체험' 코너가 있는데, 그 중 태권도 체험을 소개하고 있다"며 "하지만 일본의 전통 격투기 스포츠 중 하나인 스모 체험 옆에 태권도 체험을 나란히 올려놓고 있다. 태권도에 관해 잘 모르는 외국인이 봤을 때는 자칫 일본 스포츠로 오해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일본어로는 명확하게 설명하지만, 대부분 외국인 관광객은 영어 및 다른 언어로 확인하는데 어떤 설명도 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서 교수는 "오사카 관광국에 항의 메일을 보내 '오사카 관광 체험에서 대한민국 태권도까지 홍보하는 건 고마운 일이지만, 외국인이 일본 전통 스포츠로 오해하지 않게 명확한 설명을 넣길 바란다. 태권도에 대해 정확한 설명을 하지 않을 것이라면 외려 일본의 유도를 소개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휴가 시즌도 다가오는 만큼 오사카 관광 사이트에 많은 외국인이 방문할테니, 태권도에 대한 빠른 시정을 이끌어내겠다"고 덧붙였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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