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머스크 만나 테슬라 프랑스 투자 얘기할 것”
2023-06-15 11:03


유럽 내 유일한 테슬라 기가팩토리는 독일 베를린에 있다.[로이터]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프랑스에 전기차 생산 공장을 짓도록 설득한다고 로이터통신이 15일 보도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 달 15일 ‘프랑스를 선택하세요’ 행사 참석차 머스크가 파리를 방문한 이래 한 달 만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개막한 프랑스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박람회인 ‘비바테크놀로지 2023’에 참석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나는 희망을 갖고 머스크를 만나는 게 아니라 의제를 갖고 만난다”며 두 사람의 회동 사실을 확인했다.

머스크도 비바테크놀로지 행사 참석차 16일 파리를 방문한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는 머스크가 관여하고 있는 인공 지능, 소셜 미디어, 규제 프레임워크 등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라며 “프랑스와 유럽의 매력을 홍보하기 위해 머스크와 자동차, 배터리에 대해서도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그동안 중국 전기자동차(EV) 제조업체인 BYD와 테슬라에 프랑스에 공장을 건설하도록 구애해왔고, 테슬라 공장 유치를 위해 스페인과 같은 다른 EU 국가들과도 경쟁하고 있다.

지난달 15일 마크롱 대통령과 만난 머스크는 테슬라가 향후 프랑스에 “상당한 투자를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지금 유럽의 유일한 테슬라 기가팩토리는 독일에 있다.

마크롱 집권 이후 프랑스는 관대한 보조금과 기업 친화적인 환경, 적극적인 로비 활동 덕분에 다른 유럽 국가들을 따라잡으며 EV 산업의 허브가 되려는 목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까지 프랑스 북부 지역은 4개의 기가팩토리 프로젝트를 유치했고, 그 중 첫 번째는 푸조 소유주인 스텔란티스, 메르세데스-벤츠, 프랑스 석유 메이저 토탈에너지 등의 컨소시엄이 지난달에 착공한 프로젝트다.

이날 장-노엘 바로 프랑스 디지털 담당 장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프랑스에 테슬라 공장이 생기면 정말 좋을 것이다. 이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 많은 노력과 에너지가 투입되었으며, 이는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로 장관은 또 “프랑스가 전기 배터리 전체 부문에 투자했으며 프랑스가 유럽에서 다음 테슬라 공장을 설립하기에 가장 좋은 곳이라고 머스크를 설득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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