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인텔 반도체 공장설립에 13조 보조금 지급할 듯
2023-06-16 10:10


15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인텔은 독일 반도체 공장 건설과 관련해 독일 정부로부터 13조원 가량의 보조금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미국 반도체기업 인텔이 독일 동부 마그데부르크에 건설 예정인 반도체 공장과 관련해 독일 정부로부터 100억유로(약 13조9000억원)가량의 보조금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독일 정부가 인텔의 추가 보조금 요구에 응해 기존에 합의한 68억유로(약 9조5000억원)보다 많은 약 100억 유로를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도 현지 매체 한델스블라트 보도를 바탕으로 인텔과 독일 정부가 99억유로(약 13조7000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합의안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소식통은 독일 정부의 보조금 상향은 인텔이 현지 공장에 대한 투자 규모를 늘리는 조건에서만 가능하다고 전했다.

보조금 협상은 이번 주말까지 이어져 공식적으로는 이르면 19일께 발표될 것으로 관측된다.

인텔은 지난해 아일랜드 공장 증설, 이탈리아에 패키징 및 조립공장, 프랑스에 설계 및 연구시설을 설립하는 등 유럽 전역에 880억달러(약 111조원)를 투자하는 계획의 일환으로 독일 공장 설립을 추진해 왔다.

인텔은 애초 독일 공장 건설에 170억 유로(약 23조6000억원)가 들 것으로 예상했으나 에너지 가격 인상과 물가 상승으로 건설 비용이 늘면서 현재는 약 300억 유로(약 41조7000억원)가 투입될 걸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텔은 EU 반도체법에 근거해 총건설비의 40%를 독일 정부가 지원해달라며 보조금 증액을 요구해 왔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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