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레드미 노트 12 프로 플러스. [유튜브 ‘LiTT Tech (mostly!)’ 캡처]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이걸로 삼성폰 잡으려고?”
중국 대표 스마트폰 브랜드 샤오미가 국내 시장 공략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갤럭시 S23 울트라와 동일한 카메라 성능(2억화소)을 가진 초고급 스마트폰을 약 14만원이라는 헐값에 판매한다. 헐값 혜택에 샤오미 공기청정기까지 얹어주는 프로모션까지 진행하며 국내 시장에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
KT와 SKT는 16일 출시한 ‘샤오미 레드미 노트 12 프로 플러스’에 최대 40만원의 공시지원금을 책정했다. KT에서 월 13만원의 티빙/지니 초이스 프리미엄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최대 40만원의 공시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더해 6만원의 추가지원금까지 받으면 국내 출고가(59만9500원)의 ‘레드미 노트 12 프로 플러스’를 13만9500원에 살 수 있다. SKT의 최대 공시지원금은 13만7000원에 그쳤다.
KT와 SKT에서 진행되는 '샤오미 레드미 노트 12 프로 플러스' 프로모션.선착순으로 샤오미 공기청정기 ‘미에어 3H(16만9000원)’를 증정한다. [KT, SKT 홈페이지 캡처]
파격적 공시지원금뿐 아니라 샤오미는 제조사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샤오미는 KT와 SKT를 통해 선착순 5000명 대상 샤오미 공기청정기 ‘미에어 3H(16만9000원)’까지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KT에서 해당 모델 구매 시 최대 공시지원금을 받는 경우 공기청정기 가격까지 고려하면 사실상 0원에 ‘레드미 노트 12 프로 플러스’를 구매하는 셈이다.
샤오미의 파격적 국내 공략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샤오미는 몇 년 전부터 국내 출시 제품에 공식 출고가 수준의 공시지원금 적용하고 있다. 지난달에 ‘샤오미 레드미 노트 12 프로 플러스’의 하위 모델인 ‘레드미 노트 12’를 사실상 0원에 판매한 바 있다. ‘가성비폰 전략’으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국내 시장에 실제로 위협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샤오미가 공략하는 국내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국내 브랜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A 시리즈가 유일하다. 실제로 지난달 레드미 노트 12와 12 프로의 국내 사전 예약 물량이 완판되기도 하는 등 샤오미의 전략가 국내 시장에서 펼치는 ‘가성비폰 전략’에 국내 소비자도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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