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하듯 살해” 3·4·7살 아들에 소총 겨눈 美인면수심 아빠
2023-06-19 07:01


채드 도어먼(32).[WBNS 10TV 유튜브]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미국에서 아버지가 자신의 어린 세 아들을 '사냥'하듯 총으로 쏴 사망하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오하이오주(州)에서 30대 아버지 채드 도이먼(32)이 자신의 어린 세 아들에게 총을 발사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도어먼은 아이들의 어머니 A(34) 씨를 다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클러몬트카운티 지방검찰은 도어먼을 기소한 상태다.

사건은 전날 오후 4시30분께 터졌다.

당시 카운티 보안관실은 A 씨에게 신고 전화를 받았다. A 씨는 "내 아이들이 총에 맞고 있다"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가 신고한 직후 한 행인이 또 신고 전화를 걸었다. 그는 "한 아이가 '아버지가 모두를 죽이고 있다'며 도로로 뛰어나온 것을 봤다"고 했다.

신고를 받고 나선 보안관들은 집 밖에서 총상을 입고 쓰러진 7세, 4세, 3세 소년을 발견했다. 보안관들은 바로 응급 처치를 했지만, 아이들은 현장에서 사망했다.

A 씨도 집 밖에서 찾을 수 있었다. A 씨는 도어먼으로부터 아들들을 보호하려다가 손에 총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어먼은 자택에서 붙잡혔다.

보안관실이 내놓은 보디캠 영상을 보면 도어먼은 범행 이후 마당에서 소총을 옆에 내려놓은 채 앉아있다.

도어먼은 가중 살인 혐의 등으로 기소돼 카운티 구치소에 구금됐다.

도어먼이 왜 이런 범죄를 저질렀는지 등 자세한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에 대한 보석금은 2000만달러(약 256억원)로 책정됐다.

데이비드 개스트 카운티 지방검사장은 "한 아이가 집 밖으로 도망치려고 했지만, 도어먼이 아들을 '사냥'해 집으로 데려간 후 살해했다"고 했다.

그는 "도어먼은 아이들의 수호자였지만 냉혹하게 그들을 살해했다. 도어먼은 아이들에게 보호와 사랑을 줘야 했던 사람"이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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