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이익공유 영역 협력”…왕이 “불법제재 철회”
2023-06-19 15:02


[AFP]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중국 외교라인의 1인자인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당 중앙 외사판공실 주임)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에게 대중국 독자제재를 철회하고, 첨단 반도체 등 전략산업 영역에서의 대중국 봉쇄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위원은 19일 베이징에서 블링컨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 위협론’에 대한 과장 중단 ▷중국에 대한 불법적 독자제재 철회 ▷중국의 과학기술 발전에 대한 압박 포기 ▷중국 내정에 대한 간섭 금지 등을 요구했다.

왕 위원은 또 대만 문제와 통일에 대해 “타협하거나 양보할 여지가 없다”며 미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진정으로 준수하고 중국의 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존중하고, 대만 독립에 명확하게 반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블링컨 장관은 미국이 작년 11월 발리에서 양국 정상이 만나 확정한 의제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과 소통을 강화하고 이견을 책임 있게 관리· 통제하고, 양측이 이익을 공유하는 분야에서 협력하기를 기대한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전날 친강 중국 외교부장과 양국 관계 현안에 대해 '마라톤 회담'을 했던 블링컨 장관은 이로써 중국 외교라인의 1·2인자와의 회동을 마쳤다.

블링컨 장관은 방중 마지막 날인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예방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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