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2025년 AI 연 매출 1조 달성”
2023-06-21 11:22


21일 서울 노보텔 엠배서더 동대문에서 열린 KT AI 사업 기자간담회에서 모델들이 AI 로봇을 소개하고 있다. [KT 제공]

KT가 오는 2025년까지 인공지능(AI) 사업으로 연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고 공언했다. 대표이사 부재에 따른 경영 공백에도 불구하고 디지코(디지털플랫폼기업)KT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다시 한 번 되새겼다. 이를 위해 오는 2027년까지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약 7조원을 투자하겠다는 방침이다.

KT는 21일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5년까지 AICC(인공지능안내센터), AI물류, AI로봇, AI케어, AI교육 등 고객 맞춤형 AI 사업에서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하겠다”고 밝혔다.

또 2027년까지 5년간 약 7조원을 투입해 AI 분야 먹거리 창출을 위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

▶고객 중심의 맞춤형 AI 사업으로 2년 뒤 ‘AI 1조 매출’ 목표= KT는 AICC, AI물류 등 AI 사업에서 최근까지 약 8000억원 이상의 누적 수주를 달성하는 등 빠르게 AI사업을 성장시켜 나가고 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고객과 산업의 수요에 따라 가장 적합한 ‘고객중심의 맞춤형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서비스 공급자’가 되겠다는 전략이다.

가시적 성과를 도출하고 있는 AICC와 AI 물류 사업과 함께 AI로봇, AI케어, AI교육 영역까지 포함한 맞춤형 AI 서비스에 집중한다. 이들 5개 사업에서만 2025년까지 1조원 이상의 연간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믿음’ 등 초거대 AI 기술, AI 반도체, 클라우드 등의 인프라 강점을 활용해 고효율의 경제성을 갖춘 ‘AI 풀스택’(Full Stack) 기반의 AI 생태계도 활성화한다.

이를 위해 2027년까지 약 7조원을 투자해 초거대 AI 파라미터 스케일 확대 및 학습 기술 확보, IDC 신축·증설, AICC 인프라 고도화 등 최고 수준의 AI 기술 역량과 인프라 확보에 나선다. AI 신사업 발굴 및 서비스 강화에도 공력을 쏟는다.

AI 사업의 글로벌 진출도 구체화하고 있다. 싱가포르 1위 통신사 싱텔(Singtel)및 현지 대표 물류 기업과 협력해 동아시아 물류 허브인 싱가포르 현지에 AI 운송 플랫폼을 선보인다. 또 베트남 헬스케어 법인 KT 헬스케어 비나(KT Healthcare Vina)를 설립해 암환자와 만성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AI 케어서비스를 올 하반기 상용화할 예정이다.

▶AI 활용한 원격케어·교육 서비스 등 공개...로봇 서비스 혁신도= KT는 이날 AI 기술을 활용한 신규 서비스를 대거 선보였다.

우선 AI를 접목한 만성질환 중심의 원격케어 서비스를 국내에서 시작한다. KT의 원격케어 서비스는 간호사, 영양사 등 전문가로 구성된 ‘케어코디네이터’가 AI 기술로 분석해낸 만성질환자 ‘케어플랜’을 앱, 전화로 제시하는 서비스다.

‘AI 푸드 태그’(Food Tag) 기술도 선보였다. AI 푸드 태그 기술은 한 장의 사진만으로 손쉽게 식단을 기록하고 영양성분을 분석할 수 있도록 한다. 현재는 한식 중심의 음식 약 1000종을 정확도 96%로 인식할 수 있는 수준이다. KT는 이 기술에 초거대 AI를 적용해 인식 가능한 음식 종류를 외식·가공식품을 포함한 약 2000종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KT는 ‘AI 미래교육 플랫폼’도 공개했다. KT의 AI 미래교육 플랫폼은 ▷교수 설계 자동화 ▷AI 추천 맞춤형 자료 제작 ▷학습 진단 자동 분석 등으로 맞춤형 학습 지도를 가능케 한다. 학생도 AI 학습 성취도 분석을 통해 본인의 학습 수준을 진단하고, AI 맞춤형 추천 교육 콘텐츠를 통해 자기 주도적 학습을 할 수 있다. KT는 올해 2학기부터 경기도교육청에 AI 미래교육 플랫폼을 적용한 뒤 타 지역 교육청에도 확대해 나간다.

이밖에 KT는 기존 로봇 사업을 하드웨어 중심이 아닌 서비스 중심의 사업으로 정의하고, 서비스로봇의 보급 확산과 시장 성장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로 예상되는 로봇 공도주행 관련 법률 개정에 맞춰 기존 로봇 서비스를 여러 매장 및 다양한 주거·오피스 공간들을 이어주는 실외 배송 로봇 서비스로 확장한다.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장 부사장은 “KT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AI 기업으로 그간 축적한 경험과 역량, 인프라와 노하우를 AI 사업에 그대로 적용시켜 고객중심의 AI 서비스 공급자로 자리매김하겠다”며 “KT의 미래 성장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AI 산업 경쟁력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림 기자



rim@heraldcorp.com



랭킹뉴스


COPYRIGHT ⓒ HERALD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