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쾅쾅” 생존신호?…억만장자 탄 타이태닉 잠수정서 소음 감지
2023-06-21 16:07


[AP=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대서양에서 사라진 타이태닉호 관광용 잠수정을 수색하는 요원들이 실종 장소 인근에서 수중 소음을 탐지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해안경비대(1구역대)는 트위터 공식 계정에서 캐나다 국적 P-3 해상초계기가 수색 지역에서 수중 소음을 감지했다고 밝혔다.

해안경비대는 수중탐색장비(ROV)를 재배히채 수중 소음의 발원지를 탐색하고 있다.

수중탐색장비 수색에서 환영할만한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수색은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미국 CNN방송은 정부의 내부 정보를 인용해 수색대가 20일(현지시간) 수중에서 '쾅쾅' 치는 소리를 들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수색 요원들은 30분 간격으로 비슷한 소리가 발생하는 점을 확인했다. 수색대가 소나(음파탐지기) 장비를 추가 설치한 후 4시간이 지난 시점에도 소리가 이어졌다.

다만 CNN은 보고 내용만으로는 소리가 들린 시점과 지속시간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해안경비대는 20일 오후 1시(미 동부시간 기준·한국시간 21일 0시) 기준으로 잠수정 탑승자 5명이 호흡할 수 있는 공기가 40시간도 채 남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의 심해 잠수정 '타이탄'은 18일 오전 대서양에서 사라졌다.

대서양 해저 약 4000m 지점에 가라앉은 타이태닉호 선체 관광을 위해 운영되는 타이탄에는 영국 국적의 억만장자 해미쉬 하딩, 파키스탄 재벌가 샤자다 다우드와 그의 아들, 프랑스 해양학자 폴 앙리 나졸레 등이 탄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타이탄을 놓고는 5년 전부터 안전 우려가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CNBC 방송에 따르면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의 고위 직원은 지난 2018년 회사와의 소송 중 잠수정을 제대로 시험하지 않은 일이 "탑승객에 심각한 위험을 안겨줄 수 있다"고 했다.

오션게이트 해양운영국장을 지낸 데이비드 로크리지는 시애틀의 연방지방법원에 낸 문건에서 "비파괴 검사를 하지 않고 이 잠수정을 (심해로)보낸다는 회사 입장에 동의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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