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콩 생산·소비 늘려 식량안보·국민건강 지킨다
2023-06-22 08:25


농림축산식품부가 수입콩보다 품질이 우수한 국산콩의 생산과 소비를 늘려 식량자급률과 식량안보를 강화하고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은 논콩 병충해방제 작업 모습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수입콩보다 품질이 우수한 국산콩의 생산과 소비를 늘려 쌀의 적정생산을 유도하고 식량자급률을 높이는 한편,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지원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콩·밀 등을 생산하는 식량작물공동경영체 육성을 위해 교육·컨설팅·시설 등 지원을 강화하고, 논에 콩을 심는 농가에 대한 전략작물직불제 도입 및 정부 비축 확대 등을 펼치고 있다.

22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020년 기준 30.4%까지 떨어진 콩 자급률을 2027년까지 40%로 끌어올리기 위해 논에 벼 대신 콩을 비롯한 타작물을 재배하는 단지를 집중 지원해 과잉되는 쌀의 적정생산을 유도하고 식량작물 전반에 걸친 생산·유통 여건 개선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주요 지원사업을 보면 식량작물공동경영체 육성을 위해 교육과 컨설팅을 강화하고, 식량작물 생산·유통 개선에 필요한 시설·장비 지원도 확대한다. 동시에 계약재배를 확대해 농가들에 안정적인 판로를 보장하는 한편, 가공업체가 원하는 품질의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체계도 구축한다.


김정희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실장

김정희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국내 콩 산업 육성을 위해 콩 전문생산단지를 2021년 83개에서 지난해 122개로 늘린 데 이어 올해는 170개로 확대한다”며 “콩 계약재배 물량도 2021년 1만톤에서 지난해 2만톤, 올해 2만8000톤으로 지속적으로 확대해 농가를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특히 “논에 벼 대신 콩 등 논 타작물을 재배하는 농가에 직불금을 지급하는 전략작물직불제를 올해부터 도입해 농가 소득을 보장한다”며 “동계에 밀, 하계에 벼 대신 콩·가루쌀을 이모작하는 농가에 ha당 250만원(밀 단작엔 50만원, 콩·가루쌀 단작엔 100만원)을 지급한다”고 설명했다.

공공비축과 관련해서는 “공공비축을 지난해 1만9000톤에서 올해 2만5000톤으로 늘리되, 작황 및 수급 상황을 감안해 최대 6만톤까지 확대할 방침”이라며 “콩 생산을 촉진하고 농가소득 안정을 위해 콩 매입단가를 지난해 kg당 4700원에서 올해는 4800원으로 인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전략작물직불제를 확대해 논 타작물 재배농가의 소득을 향상하고, 이모작 작부체계를 유도함으로써 콩 자급률도 높여 나갈 계획”이라며 “대체육 등 대체식품 개발, 신상품 출시와 같이 국산콩 신규 수요처 발굴 등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확대 강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콩은 식물단백질 등 대체육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데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에 따르면 전세계 대체식품 시장 규모는 2018년 96억달러에서 2025년 178억달러로 연평균 9.5% 성장하고, 국내 식품단백질 시장도 2017년부터 연평균 15.7% 성장해 2026년 2억16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김정희 실장은 또 “국산콩이 수입산에 비해 종자 균일도, 두부 수율·색도, 관능 평가, 이소플라본 함량 등 종자 품질, 기능성 측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분석됐다”며 국산콩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김 실장은 “조사 결과 국산콩이 수입콩보다 종자가 크고 무거운 대립종이 많고 균일했으나, 수입콩은 대부분 대·중·소립종이 혼종돼 균일하지 않았다”며 “우리나라는 두부에 필요한 단백질 함량이 높은 반면 미국 등 수입종은 채유에 중점을 두어 지방함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산콩이 수입콩보다 제조 두부의 외관·맛·식감에 선호도가 높았으며, 이 가운데 국산콩 대풍2호가 이소플라본 함량이 가장 높게 나왔다”고 강조했다. 이소플라본은 유방암 감소나 폐경기 증상 완화, 골다공증 방지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콩의 대표적 기능성 성분이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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