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프티 피프티 [어트랙트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데뷔 석 달 만에 미국 빌보드 차트와 영국 오피셜 차트 상위권에 진입한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가 소속사와 전속계약 분쟁에 휩싸였다.

피프티 피프티의 멤버 새나, 키나, 아란, 시오는 법률 대리인을 통해 “멤버 4인은 소속사 어트랙트를 상대로 지난 19일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고 28일 밝혔다.

피프티 피프티 측은 투명하지 않은 정산과 활동이 어려운 멤버의 건강 상태에도 소속사가 일방적으로 활동을 강행하려 했다며 어트랙트가 “계약상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피프티 피프티 측은 “이번 결정을 두고 어트랙트가 ‘외부 세력에 의한 강탈 시도’라며 멤버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모습을 보며 멤버들은 큰 실망과 좌절을 했다”며 “이는 어떠한 외부 개입 없이 4인의 멤버가 한마음으로 주체적인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피프티 피프티의 소속사 어트랙트는 히트곡 ‘큐피드’를 만든 음악 프로듀서 안성일이 멤버들을 ‘불법 강탈’하려 했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고소했다. 특히 안성일 측이 피프티 피프티의 해외 유통사인 워너뮤직코리아에 접근, 멤버들을 영입하려는 제안을 했다는 정황을 포착했다며 워너뮤직코리아에 내용 증명을 보내기도 했다. 워너뮤직코리아는 이런 주장에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피프티 피프티 측은 “멤버들은 지금이 얼마나 중요한 시기인지 잘 알고 있고, 주변 많은 분들이 걱정해 주시는 마음도 잘 알고 있다. 처음 연습을 시작하고 좋은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자고 다짐했다”며 “네 명의 멤버는 옳지 않은 일에 동조하거나 함구하지 않았다. 거짓 없이, 주변의 외압 없이, 오로지 자신들의 길을 올바르게 가고자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 여전히 더 주체적이고, 성실하게 임하는 아티스트가 될 것임을 약속 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