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암동 사진관] ‘다루기 힘든 주인공?’
2023-06-28 15:00


태평소와 피리를 전공하는 박성빈 씨가 서울 용산구 헤럴드스튜디오에서 태평소로 연주를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다루기 힘든 주인공?'이에요. 박성빈 씨는 밝은 표정으로 본인이 들고 있는 태평소와 피리를 소개했다. 성빈 씨는 현재 서울대학교 국악과에 태평소와 피리 복수전공을 하고 있다.


태평소와 피리를 전공하는 박성빈 씨가 서울 용산구 헤럴드스튜디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2021년 제 41회 온나라국악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는 성빈 씨는 " 초등학교 3학년 때 전라북도 어린이 국악관현악단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으로 태평소와 피리를 전공하게 되었다"며 "국악관현악단에서 형, 누나, 동생들과 같이 합주하는 것이 너무 재미있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태평소와 피리를 전공하는 박성빈 씨가 서울 용산구 헤럴드스튜디오에서 태평소로 연주를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성빈 씨는 "음정을 내는 것에 있어서 직각적이지 않고 부드러운 선을 잘 그리면서 연주한다" 며 "남들에 비해 얇은 서로도 음색이 예쁘고 입이 쉽게 풀리지 않는 취법을 가지고 있다"고 자신의 장점을 소개했다.


태평소와 피리를 전공하는 박성빈 씨가 서울 용산구 헤럴드스튜디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성빈 씨는 "태평소와 피리는 합주 때 주선율을 담당해서 나 혼자서 주선율을 연주하면서 이 음악을 이끌고 나간다고 불면 재밌어요" 또 "피리는 서의 불림, 호흡의 세기마다 음정이 다 다르게 나요 하지만 이것을 일정하게 내서 정확한 음정들, 내가 생각한 미분음들을 맞췄을 때 희열을 느낀다"고 태평소와 피리의 매력을 설명했다. 하지만 "태평소와 피리는 서를 어떻게 무느냐 에 따라 소리가 달라져요. 예쁜 소리를 내기 위해서 취법(무는 방법)을 연구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고충을 설명했다.


태평소와 피리를 전공하는 박성빈 씨가 서울 용산구 헤럴드스튜디오에서 태평소로 연주를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성빈 씨는 "다른 국악기들에 비해 태평소와 피리는 협연곡이나 실내악곡 등 모든 방면에서 곡이 많이 없어요. 태평소와 피리를 위한 좋은 곡들이 더 많이 나와서 대중에게 쉽고 친숙하게 다가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전통을 잇는다는 것은 저희만의 몫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기억하고 계속해서 공부하고 노력해야 그 전통이 이어진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태평소와 피리에 어울리는 연극, 뮤지컬 등을 직접 만들어 유튜브나 SNS을 통해 세계에서 인정받는 우리 문화를 만들고 싶다"고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태평소와 피리를 전공하는 박성빈 씨가 서울 용산구 헤럴드스튜디오에서 태평소로 연주를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babt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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