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주희 신임 티빙 대표이사. [CJ ENM 제공]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국내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업계 최초의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탄생했다. 티빙은 명품 이커머스 플랫폼 트렌비에서 사업 전반을 총괄한 최주희 전 비즈니스 총괄 대표(CBO)를 신임 대표이사로 맞게 됐다.

CJ ENM은 29일 자회사 티빙의 새 대표이사로 최주희 전 트렌비 CBO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1982년생인 최 대표는 포항공대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하고, 미국 하버드대에서 응용통계학 및 경제학 석사를 졸업했다. 콘텐츠 및 이커머스 기업에서 비즈니스 전략을 이끌어 온 플랫폼 사업 전문가로 꼽힌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을 거쳐 월트 디즈니 코리아에서 아시아 및 한국 사업 전략을 담당하며 OTT 디즈니플러스의 국내 론칭 준비를 담당한 바 있다.

이후 온라인 패션 플랫폼 W컨셉의 최고전략책임자(CSO), 명품 이커머스 플랫폼 트렌비의 비즈니스 총괄 대표로 전략·세일즈·마케팅·IT 등 사업 전반을 총괄했다.

아울러 CJ ENM은 엠넷플러스(Mnet Plus) 사업부장에 김지원 전 매스프레소 최고운영책임자를 선임했다. 엠넷플러스는 지난해 CJ ENM이 론칭한 K팝 컬처 플랫폼으로, K팝 콘텐츠 라이브러리와 아티스트가 참여하는 커뮤니티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엠넷플러스(Mnet Plus) 사업부장에 선임된 김지원 경영리더. [CJ ENM 제공]

김지원 신임 경영리더는 1980년생으로, 포항공대 전자전기공학과와 미국 미시간대 산업공학 석사를 졸업했다.

삼성전자, LG전자, 엔씨소프트 등 국내 주요 대기업을 거쳐 스타트업, 외국계 IT 기업에서 다양한 플랫폼 신사업을 이끌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글로벌 머신러닝 기반 테크기업 몰로코(Moloco) 한국사업총괄 및 수석제품책임자를 역임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기반 학습 플랫폼 콴다 개발사 매스프레소에서는 최고제품책임자(CPO) 및 최고운영책임자(COO)로 근무하며 서비스 고도화, 수익모델 구축 등 운영 전반을 담당했다.

CJ ENM은 다수의 스타트업과 IT 기업에서 성장을 견인해온 두 1980년대생 여성 리더를 영입해 플랫폼 사업 본격 혁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