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잠수함 기술 어디까지 왔나?…“캐나다·폴란드 수출 가능성”
2023-06-30 16:03


이홍희 대한민국잠수함연맹 회장이 30일 서울 해군호텔에서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과 공동주최한 ‘2023년 전반기 잠수함 기술발전 세미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독자 제공]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대한민국잠수함연맹과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이 ‘2023년 전반기 잠수함 기술발전 세미나’를 30일 서울 해군호텔에서 개최했다.

해군본부와 방위사업청이 후원한 이번 세미나는 이홍희 잠수함연맹 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현인택 KODEF 대표의 환영사, 한경호 방사청 미래전력사업본부장과 최병로 한국방위산업진흥회 상근부회상의 축사에 이어 2부 주제발표와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이 회장은 개회사에서 “2025년에는 수직발사관 10문을 장착한 3600t급 잠수함을 진수할 예정”이라며 “대한민국 해군의 잠수함 전력은 무한한 동력원을 탑재한 잠수함을 건조하는 것을 목표로 힘차게 전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그러면서 “세계는 지금 우크라이나 전쟁을 기점으로 대한민국의 방위산업을 재평가하며 경이로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면서 “국산 잠수함도 세계의 바닷속으로 헤엄쳐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본부장은 축사에서 “장보고-Ⅲ는 공기불요추진(AIP)체계와 리튬전지를 탑재해 장기간 수중항해가 가능하고 일부 선진국만이 보유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로 전략적 타격이 가능하다”며 “캐나다와 폴란드 등 국제적인 수출 가능성도 높다”고 밝혔다.

또 “최근에는 수중무인잠수정 등 무인화 기술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잠수함 실시간 상태 진단 기술도 개발 중”이라며 “이번 세미나가 우리 잠수함 산업이 더 한층 발전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부 주제발표는 이원준 한화오션 연구위원의 ‘잠수함 CBM(Condition Based Maintenance Plus) 개발방안’을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이 연구위원은 “각 군이 고장 발생 가능성을 줄이고 유지보수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상태기반정비(CMB)를 구현하기 위한 스마트 군수혁신을 추진하고 있다”며 “잠수함에도 이를 적용하기 위해 데이터 암호화와 보안망을 구축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곽대연 범한퓨어셀 상무는 ‘잠수함 및 무인잠수정용 연료전지개발’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각 국의 연료전지 개발 동향을 소개하면서 “세계 각국이 무인잠수정용 연료전지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며 “세계에서 두 번째로 잠수함 연료전지 개발을 완료한 우리의 기술력으로 무인잠수정용 연료전지 개발 기술을 더욱 고도화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방부와 해군, 방사청을 비롯해 잠수함 사업 관련 기업 등에서 300여 명이 참석한 이번 세미나에서는 이 밖에도 박미유 국방기술진흥연구소 책임연구원의 ‘잠수함 관련 핵심기술개발 현황 및 발전 방향’, 김진 효성중공업 팀장의 ‘잠수함용 추진전동기 국산화 발전 현황’, 조영환 KTE 책임연구원의 ‘잠수함용 통합양강마스트제어단 국산화 개발 현황’ 등이 발표됐다.



legend19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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