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가서 손 씻자”…열매 주워달라며 초등생 유인한 80대
2023-07-04 09:01


초등학생에게 열매를 주워달라고 한 뒤 자신의 집에 손 씻으러 가자며 아이를 유인하려 한 A씨가 초등학교 주변을 배회하는 모습. [MBN 갈무리]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초등학생에게 열매를 주워달라고 한 뒤 자신의 집으로 손을 씻으러 가자며 유인한 8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4일 서울 중랑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미성년자 유인미수 혐의로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달 27일 서울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담장에 떨어진 열매를 주어달라고 요구한 뒤 아이에게 자신의 집으로 손을 씻으러 가자고 유인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학생이 A씨의 요구를 거절하면서 미수에 그쳤다. 학생 부모는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사건 전날에도 같은 수법으로 다른 초등학생을 유인하려다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인근 폐쇄회로(CC)TV에는 A씨가 초등학교 인근을 배회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경찰은 A씨가 상습적으로 아이들을 유인했는 지 수사할 계획이다.

다만 A씨와 관련해 정식으로 접수된 피해 신고는 1건이고, A씨의 전과 기록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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