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흥건한데 지하철 털썩”…‘싸이 흠뻑쇼’ 민폐관객 논란
2023-07-04 14:21


[온라인 커뮤니티]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가수 싸이(46)가 ‘흠뻑쇼’ 서울 공연을 관람한 일부 관객들이 공연 이후 물에 젖은 우비를 입고 대중교통에 탑승해 좌석을 물바다로 만든 사진이 3일 소셜미디어(SNS)에 공개됐다.

싸이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싸이 흠뻑쇼 SUMMER SWAG 2023’(이하 흠뻑쇼)를 열었다.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가수 싸이의 흠뻑쇼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1984년 9월 준공된 잠실올림픽주경기장은 연면적 11만1천792㎡으로 6만5천599석의 좌석이 설치돼 있으며 최대 수용인원은 약 10만명에 달한다. 서울시는 2026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올림픽주경기장 리모델링 공사를 준비 중이며 착공은 오는 8월, 준공은 2026년 12월 예정이다. 현재까지는 싸이의 흠뻑쇼가 리모델링 공사 전 마지막 대관 일정으로 알려졌다. [연합]

흠뻑쇼는 공연 중 객석에 물을 뿌려 흠뻑 젖은 상태로 즐기는 콘서트다. 때문에 주최 측은 공연 후 물에 젖어 귀가할 관객들을 위해 입장 시 우비와 비닐 백팩을 제공한다.

문제는 이 우비를 공연 도중 입은 관객들이 흠뻑 젖은 우비 차림으로 대중교통을 타면서 발생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들 관객들로 인해 지하철이 물바다가 됐다는 하소연이 이어졌다.

물이 뚝뚝 흐르는 지하철 사진을 공개한 누리꾼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흠뻑쇼 민폐. 지하철 2호선을 물바다로 만들어 놨다”며 “우비 입고 자리에 앉으면 어쩌라는 거냐. 미화원들이 다 치워야 하지 않냐”고 지적했다.

SNS에 또다른 사진을 올린 작성자 B씨는 “공연을 즐기는 건 좋은데 본인이 흘린 물은 깨끗하게 치우라”고 꼬집었다.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가수 싸이의 흠뻑쇼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1984년 9월 준공된 잠실올림픽주경기장은 연면적 11만1천792㎡으로 6만5천599석의 좌석이 설치돼 있으며 최대 수용인원은 약 10만명에 달한다. 서울시는 2026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올림픽주경기장 리모델링 공사를 준비 중이며 착공은 오는 8월, 준공은 2026년 12월 예정이다. 현재까지는 싸이의 흠뻑쇼가 리모델링 공사 전 마지막 대관 일정으로 알려졌다. [연합]

한편 주최 측은 이같은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관객들에게 우비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매 공지에도 ‘비닐 가방에 우비를 고이 넣어놨다가 공연 후 귀가 시 입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우비를 착용해야 할 시점은 공연 도중이 아닌, 공연 이후 귀갓길이라고 안내했지만 일부 관객들이 일탈행위를 한 상황이다.

한편 2011년 시작한 싸이의 흠뻑쇼는 전국적으로 가뭄이 이어졌던 지난해 여름 전국 순회공연을 포함해 대략 3000t의 물을 사용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도마에 올랐다. 논란 이후 열린 올해 흠뻑쇼는 4년여만에 처음으로 재개한 ‘노마스크’ 공연으로 관객 10만명을 끌어모아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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