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대 아트앤디자인학과 학생들로 이루어진 창업팀 ‘아울’이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2023년 예비창업패키지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곽민규(왼쪽부터), 김선우, 김지민 삼육대 아트앤디자인학과 학생. [삼육대 제공]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삼육대 학생들이 만든 요양원 정보 제공 플랫폼이 정부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

5일 삼육대는 아트앤디자인학과 학생들로 이루어진 창업팀 ‘아울’이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2023년 예비창업패키지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아울팀 곽민규, 김선우, 김지민 학생(지도교수 이장미)은 5000만원의 창업 지원금을 받게 됐다. 예비창업패키지는 혁신 기술창업 아이디어를 보유한 예비창업자의 성공 창업을 위해 사업화 자금, 창업 프로그램, 전담·전문 멘토링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삼육대팀의 창업 아이템은 요양원에 입소한 부모님을 둔 자녀를 위한 정보제공 플랫폼 ‘아울’이다. 요양기관과 보호자 간 정보 비대칭으로 인해 종종 발생하는 다양한 소통 문제를 IT기술로 해결해 주는 서비스다. 현재 디자인 개발 단계다. 사용자와 유대감을 쌓을 수 있는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구현 중이다. 예비창업패키지를 통해 시제품을 내놓은 뒤 오는 11월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삼육대 창업지원팀 ‘아울’ 플랫폼 소개. [삼육대 제공]

핵심 기능은 모니터링이다. 요양기관이 입소 환자의 건강 및 의료 데이터를 입력하면 보호자는 애플리케이션(앱) 내에서 다양한 위젯, 인포그래픽을 통해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 기존에는 구두로 한정된 정보를 제공 받았다. 아울을 통해 가족의 건강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예약 서비스도 강점이다. 면회, 보호자 프로그램 등을 앱으로 간편하게 예약할 수 있다. 맛집, 숙박, 항공, 전시 등 여러 영역에서 예약서비스가 일반화됐지만 요양 산업에까지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공략했다. 요양기관 또한 별도의 수기 기록 없이 서비스 내에서 예약내역 조회, 고객 관리 등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어 편리하다.

창업 아이템은 팀원들의 개인적인 경험에서 비롯됐다. 곽민규 팀장은 2년간 장기요양기관에서 사회복무를 하며 요양산업 종사자, 어르신, 보호자가 겪는 어려움을 실감했다. 팀원 김선우 학생은 할머니를 5년간 요양원에 모시면서 보호자 입장에서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필요성을 갖게 됐다.

아울은 삼육대 스타트업 지원 센터의 성과이기도 하다. 아울팀은 삼육대 ‘야 너두! 창업정부지원사업할 수 있어!’ 프로그램에 참여해 아이디어를 구체적 창업 아이템으로 고도화했다. 삼육대 서비스디자인연구소(소장 이장미) 또한 서비스 개발에 힘을 보탰다.

곽 팀장은 “한국의 고령화 속도는 OECD 37개국 중 1위로 상당히 빠르지만 질적 향상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IT 기술을 활용해 오프라인 영역에 머물러 있는 서비스의 한계와 만성적인 정보 부족 및 비대칭 문제를 해결하고자 창업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울을 통해 요양기관과 보호자 간의 ‘신뢰’를 구축하고 나아가 요양 산업을 혁신해 시장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