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탭 [사진 샘모바일]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헉! 100만원 기본? 가격이 너무 비싸다”
삼성전자가 오는 26일 갤럭시 언팩(Galaxy Unpacked)에서 공개할 태블릿 PC 신제품 ‘갤럭시탭 S9’ 시리즈의 가격이 재차 인상, 일반형 모델도 100만 원대 달할 것으로 보인다.
태블릿 시장에서 애플은 절대 강자다. “아이패드 사지, 누가 삼성 제품을 사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스마트폰 아이폰 보다도 태블릿 아이패드의 시장 장악력이 더 높다.
원자재 가격 상승 및 사양 업그레이드 등으로 인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삼성이 아이패드에 크게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가격까지 너무 비싸지면 판매에 악 영향을 받을수 밖에 없다.
13일 외신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차세대 플래그십 태블릿인 ‘갤럭시탭 S9’ 시리즈 소비자 가격이 인상된다. 유럽에서 갤럭시탭 S9의 가격이 이전 모델보다 많게는 200유로 이상 인상된다.
큰 폭으로 오른 가격은 국내 출시 제품에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전자는 환율과 원자재 가격 인상 등을 이유로 기존 태블릿 제품군의 가격을 14만~22만 원 수준 인상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갤럭시 탭 S8은 최소 사양 모델을 기준으로 84만 9200원에서 99만 8800원으로 올랐다. 이번 유럽 출고가 인상안을 고려하면 갤럭시탭 S9의 일반 모델 가격은 100만 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탭 S9 이미지 [사진, 샘모바일]
출시를 앞둔 갤럭시탭 S9 시리즈 3종은 각각 11인치, 12.4인치, 14.6인치의 다이내믹 아몰레드 2X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예정이다. 전작까진 일반 모델에 비교적 저렴한 LCD 패널이 적용되었으나, 차세대 시리즈엔 고성능 OLED 디스플레이가 일괄 적용되어 일반 모델에서 가장 큰 폭의 가격 인상이 이뤄지는 셈이다.
배터리 역시 일반 모델은 전작보다 용량이 400mAh 늘어난 8,400mAh 배터리를 탑재한다. 플러스 및 울트라 모델은 전작과 같은 10,090mAh, 11,200mAh의 배터리를 각각 탑재한다.
무엇보다 아이패드를 따라잡기 위해 세계 첫 방수·방진 기능이 적용됐다. 태블릿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애플 아이패드의 경우도 지금까지 방수 기능을 적용한 적이 없다. 삼성이 첫 사례다. 삼성은 IP67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을 적용했다. 이는 완전방진 및 15cm~1m 깊이의 물속에서 30분간 방수기능을 지원하는 능력을 뜻한다.
태블릿의 성능을 좌우하는 ‘두뇌’에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는 퀄컴 스냅드래곤8 2세대 칩을 탑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올 1분기 전세계 태블릿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23.1%로 애플(35.2%)보다 12.1% 뒤처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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